[뉴스핌=백현지 기자] 대신증권은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미래 투자 관점으로 해석해야한다고 판단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1일 "KB금융의 현대증권 지분 22.56%에 대한 인수가격은 약 1조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 현대증권 순자산가치 대비 약 1.33배 수준"이라며 "현대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가 7.0% 내외이고 경상 ROE는 5.0~6.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비싼 가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 연구위원은 "이번 현대증권 인수는 레버리지 상향에 따라 KB금융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과잉 자본을 해소하면서 비은행 부문 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자사주 매입이라는 안전판이 확보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가 약세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증권의 지난해년 순이익 2200억원을 단순 반영한다고 가정해도 KB금융의 재무적 개선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인수 시너지로는 은행점포에서 개설되는 현대증권 계좌 수는 현재보다 다소 증가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KB자산운용 상품의 현대증권 판매 활성화, IT시스템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등도 기대했다.
대신증권은 KB금융의 1분기 추정 순익을 423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