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행복리포트 25호 발간
차 유지비 연 1천만원 아껴 연금 투자시 노후대비 가능
[뉴스핌=이에라 기자] "자가용 유지비를 매년 연금계좌에 투자해 2% 수익이 났다면 10년 뒤 8677만원이 쌓인다."
자가용 유지비에 들어가는 돈을 개인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등에 매년 투자해 노후자산관리를 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1일 '차보다 중요한 노후준비'를 통해 승용차를 보유하지 않아 아끼는 유지비로 개인연금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에 투자해 노후 대비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1년 차량을 운행하는 비용을 산출하면 고정비는 약 298만원, 변동비는 638만원으로 총 936만원이다. 오너 드라이버로 기본적인 1년 유지비가 1000만원정도 필요한 셈이다.
만약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연 300만원만 지출하면 7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이를 가지고 매년 연금저축계좌에 400만원, 개인형퇴직연금(IRP)에 300만원을 추가 납입하면 세액공제로 92만4000원을 받을 수 있다. 이 환급금을 매년 전액 재투자할 경우, 1년에 792만4000원으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 연 2% 수익을 낸다고 가정하고 10년을 투자하면 8677만원, 20년이면 1억9000만워니 넘는 적립금이 쌓인다. 30년이 되면 적립금이 3억2146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만약 승용차 유지비 1000만원을 ISA에 매년 불입한다고 가정해보자. 5년 만기가 지나면 원금이 5000만원이 된다. 만약 수익이 250만원이 됐다고 가정할 경우, 200만원까지 비과세 되고 나머지 50만원에 대해서 9.9% 분리과세된다. 세금을 30만원 이상 아끼게 되는 것이다.
김범준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책임연구원은 "ISA는 5년 한도로 운용되는 계좌이기 때문에 노후 준비자금을 장기간으로 운용하는 것보다 중기 목돈마련 자금용 계좌로 활용하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고 말했다.
만약 자가용을 보유해야 할 경우 고정비와 변동비가 적게 드는 경차를 구입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1000cc 이하 경차는 다른 차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김 연구원은 "경제활동을 시작한 30대라면 경차 구입에 망설일 필요가 없다"며 "경차에 대한 인식도 과거와 많이 바뀌었으며 각종 세금 혜택과 높은 연비로 차량 유지에 필요한 고정비와 변동비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이 미숙하고 운행 횟수가 적은 운전자나 초보일 경우 중고차 구매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자동차는 구입하는 순간부터 가치가 하락하는 자산이라는 개념으로 인식한다면 새차를 구매하는 것은 비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출고 3년이 지난 차량의 감가는 30%를 웃돌기 때문에 새차 구입가격의 절반으로 동일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보유 중인 승용차를 더 오래 타거나, 운전을 그만둘 시기를 정하는 것도 고려할 사항이다. 운전을 중단하는 시기를 정하는 것은 금전 지출을 막는 것 외에도 안전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이윤학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소장은 "노후준비의 정석은 연금"이라면서도 "저금리, 저성장 등 투자환경이 좋지 않을 때는 각 종 절세상품과 소비생활 점검 등을 통해 전방위적인 자산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