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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지원자와 윤도현(위), '신의 목소리'에 도전한 배우 현쥬니<사진=SBS '신의 목소리' 캡처> |
[뉴스핌=이현경 기자] '신의 목소리'는 스타를 만들 수 있을까.
KBS 2TV '불후의 명곡'과 MBC '복면가왕' 등 노래 예능의 홍수 속에 '신의 목소리'가 정규 편성되면서 시선이 쏠렸다. 선배의 노래를 후배들이 재해석해 경쟁하는 '불후의 명곡'과 복면을 쓰고 등장해 편견 없이 경쟁하는 '복면가왕'에 이어 '신의 목소리'는 일반인 지원자가 프로 가수들과 대결하는 콘셉트를 택했다.
드디어 30일 밤 SBS '신의 목소리'가 첫 방송했다. SBS의 유일한 노래 예능프로그램으로 방송사 입장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열린 '신의 목소리'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상혁PD는 "다양한 직업군, 연령의 출연자가 등장할 것이다. 스타의 탄생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지원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신의 목소리' 첫 회만 봐서는 일반인 출연자의 매력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프로가수와 겨루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실력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캐릭터가 분명하거나 개성이 넘치는 출연자가 없어 아쉬웠다.
이 빈자리를 채우려는 듯 개그맨 양세형과 양세찬이 '신의 목소리'에 등장해 웃음을 안겼지만 이 두 사람은 반전의 노래 실력을 가진 이유로 참가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 역시 신선함은 없었다. 다만 이 장면이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웃음만은 책임진 것으로 결론 내릴 수 있다.
'신의 목소리'는 스타를 키우기 위해서라면 노래 실력은 기본이고 여기에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캐릭터가 분명한 지원자를 선별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황치열의 경우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수려한 외모에 사투리 쓰는 청년의 모습이 그 자체의 캐릭터가 됐고 이는 그의 이름을 알리는데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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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황치열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황치열은 최근 중국판 '나는 가수다'까지 출연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게다가 매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이름을 알렸고 최근에는 중국 시상식에서 상까지 받았다. 그는 지난 29일 중국 광저우국제연에중심에서 열린 '2016 쿠 뮤직아시아 어워즈'에서 '올해의 가장 실력 있는 가수상'을 거머쥐며 인기를 입증했다.
더 나아가 '신의 목소리'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방송인이 지원을 한다고 할 지라도 의외의 인물을 섭외할 필요가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앞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한 배우 현쥬니가 또 등장해 신선함을 반감시켰다. '복면가왕'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서 무대 위에 올라 노래 실력을 가리는 가왕전이다.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현쥬니가 앞서 '복면가왕'에 등장해 기량을 뽐냈던지라 '신의 목소리'에서는 당시 만큼 주목도가 높지 않았다.
'신의 목소리'는 신선한 재미와 스타 발굴에 신경을 기울인다며 수요일 예능의 최강자인 MBC '라디오스타'를 대적할 수 있는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