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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산 ‘방향타’ 달러를 읽어라

기사입력 : 2016년04월01일 08:37

최종수정 : 2016년04월01일 08:37

달러 추세 하락 장담할 수 있나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31일 오전 04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자산시장이 달러화라는 ‘키’에 모든 무게를 실은 양상이다.

3월 이머징마켓으로 21개월래 최대치에 달하는 자금이 홍수를 이룬 것이나 신흥국 통화가 18개월래 최대 랠리를 연출한 것은 달러화 약세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다. 더 나아가 공격적인 비둘기파 행보를 선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뱉은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 달러 5년래 최악, 일몰이라고?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16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 이어 29일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이 달러화를 강타, 이달 5년래 최악의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는 30일(현지시각) 장중 86.54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연중 고점인 91.66와 2월 말 수치인 89.97에서 가파르게 떨어진 수치다.

연준의 온건 기조에 글로벌 외환시장의 판도가 뒤집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20개 신흥국 통화 지수는 이달 들어 5.4% 뛰었다. 이는 1998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치에 해당한다.

달러화 약세는 신흥국 통화를 끌어올린 동시에 관련 지역의 자산시장으로 글로벌 유동성을 집중 투하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한 주 사이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29억달러가 유입됐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외국인 포트폴리오의 이머징마켓 자산 매입 규모가 368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1개월래 최고치다.

전세계 증시와 상품시장의 강세에 축포를 터뜨린 것도 잠시. 월가는 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러화의 향방에 따라 주식부터 채권, 외환, 원자재까지 지구촌 금융시장이 또 다시 통째로 반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투자가들의 속내는 편치 않은 모습이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 제네랄(SG) 전략가 역시 “아직은 달러화가 추세적인 하락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라 환율 전쟁의 맥락 속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의 ‘버티기’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얘기다.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RBS 증권 외환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고용 지표 호조에도 연준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근거로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달러화는 당분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달러화 방향을 하락으로 단정짓는 일이 간단한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달러화 강세 전망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달러화의 추세적인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단 그리피스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주식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이 매우 공격적인 수위에 해당하고, 이 때문에 연내 금리인상이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번지고 있다”며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달러화 상승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리처드 코치노스 유럽 외환 전략 헤드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다수의 투자자들이 달러화가 연말까지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하락 기간을 4월 초까지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 연준 지표 호조 견딜 수 있을까

연준의 친 시장 행보가 경제 지표 호조에 꼬리를 내릴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통신>

옐런 의장이 외부 리스크를 신중한 금리인상의 근거로 제시했지만 고용 지표를 포함한 국내 실물경기 개선을 외면하는 데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얘기다.

일부 매파 정책자들이 지난 16일 회의 후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연준 내부의 압박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나 기대심리가 상승할 경우 이를 좌시할 수 없다는 것.

오는 1일 발표되는 미국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1만건에 이른 것으로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하고 있다.

이어 전세계 주요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표가 예정돼 있다. 월가는 1분기 미국 S&P500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전망치가 지극히 저조하고, 실제 결과가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 속에 연준은 비둘기파 목소리를 냈지만 실제 결과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랠리하자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이 29일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1분기 기업 이익 전망을 언급한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어닝 시즌에 집중된 상태다.

이 밖에 달러화 약세와 연준의 긴축 경계감 둔화로 중국의 자본 유출이 진정될 경우 연준이 제시한 온건 기조의 요건 중 한 가지가 제거되는 셈이 된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칼럼을 통해 옐런 의장이 중차대한 정책 노선 변경을 단행한 가운데 1월 고용 지표를 필두로 시험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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