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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산 ‘방향타’ 달러를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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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추세 하락 장담할 수 있나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31일 오전 04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자산시장이 달러화라는 ‘키’에 모든 무게를 실은 양상이다.

3월 이머징마켓으로 21개월래 최대치에 달하는 자금이 홍수를 이룬 것이나 신흥국 통화가 18개월래 최대 랠리를 연출한 것은 달러화 약세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문제는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다. 더 나아가 공격적인 비둘기파 행보를 선포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뱉은 말에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인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 달러 5년래 최악, 일몰이라고?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통신>

지난 16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에 이어 29일 재닛 옐런 의장의 연설이 달러화를 강타, 이달 5년래 최악의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하는 달러 인덱스는 30일(현지시각) 장중 86.54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연중 고점인 91.66와 2월 말 수치인 89.97에서 가파르게 떨어진 수치다.

연준의 온건 기조에 글로벌 외환시장의 판도가 뒤집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20개 신흥국 통화 지수는 이달 들어 5.4% 뛰었다. 이는 1998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치에 해당한다.

달러화 약세는 신흥국 통화를 끌어올린 동시에 관련 지역의 자산시장으로 글로벌 유동성을 집중 투하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한 주 사이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29억달러가 유입됐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외국인 포트폴리오의 이머징마켓 자산 매입 규모가 368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1개월래 최고치다.

전세계 증시와 상품시장의 강세에 축포를 터뜨린 것도 잠시. 월가는 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달러화의 향방에 따라 주식부터 채권, 외환, 원자재까지 지구촌 금융시장이 또 다시 통째로 반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투자가들의 속내는 편치 않은 모습이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테 제네랄(SG) 전략가 역시 “아직은 달러화가 추세적인 하락으로 접어든 것이 아니라 환율 전쟁의 맥락 속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이는 것일 뿐”이라며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의 ‘버티기’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얘기다.

브라이언 다인저필드 RBS 증권 외환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고용 지표 호조에도 연준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근거로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달러화는 당분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달러화 방향을 하락으로 단정짓는 일이 간단한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가 달러화 강세 전망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달러화의 추세적인 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나단 그리피스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주식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이 매우 공격적인 수위에 해당하고, 이 때문에 연내 금리인상이 불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번지고 있다”며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여전히 달러화 상승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리처드 코치노스 유럽 외환 전략 헤드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다수의 투자자들이 달러화가 연말까지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하락 기간을 4월 초까지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 연준 지표 호조 견딜 수 있을까

연준의 친 시장 행보가 경제 지표 호조에 꼬리를 내릴 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통신>

옐런 의장이 외부 리스크를 신중한 금리인상의 근거로 제시했지만 고용 지표를 포함한 국내 실물경기 개선을 외면하는 데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얘기다.

일부 매파 정책자들이 지난 16일 회의 후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연준 내부의 압박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지표나 기대심리가 상승할 경우 이를 좌시할 수 없다는 것.

오는 1일 발표되는 미국 3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1만건에 이른 것으로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하고 있다.

이어 전세계 주요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표가 예정돼 있다. 월가는 1분기 미국 S&P500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전망치가 지극히 저조하고, 실제 결과가 예상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 속에 연준은 비둘기파 목소리를 냈지만 실제 결과가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랠리하자 12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옐런 의장이 29일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1분기 기업 이익 전망을 언급한 만큼 투자자들의 시선이 어닝 시즌에 집중된 상태다.

이 밖에 달러화 약세와 연준의 긴축 경계감 둔화로 중국의 자본 유출이 진정될 경우 연준이 제시한 온건 기조의 요건 중 한 가지가 제거되는 셈이 된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칼럼을 통해 옐런 의장이 중차대한 정책 노선 변경을 단행한 가운데 1월 고용 지표를 필두로 시험을 맞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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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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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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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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