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투자 못했다지만 고용까지 줄인 건 문제"
[뉴스핌= 이홍규 기자] 중국 기업 이익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설비투자와 고용은 4~5년 전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지난 27일 미국 민간 조사기관인 차이나베이지북(CBB)인터내셔널이 중국 기업 22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중국 기업의 설비투자는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고, 고용은 4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순이익은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 33%만이 지난 1분기 설비투자를 늘렸다고 답했다. 고용을 늘렸다는 응답은 전체의 23%에 그치면서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고용 창출에 방점을 둔 재정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이처럼 고용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는 등 부양 정책이 실물 경기 확장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BB인터내셔널의 릴랜드 밀러 사장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 기업들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최근까지 기업의 대출과 설비투자가 준 것은 불가피한 것이었지만, 고용이 감소한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