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HMC증권, 법정공방 속 ODS직무 추가 발령...사내불만 고조

기사입력 : 2016년03월23일 13:47

최종수정 : 2016년03월23일 17:29

노조 "직원들 내보내기 위한 퇴출프로그램"…법적공방 지속

[뉴스핌=이보람 기자] HMC투자증권이 저성과자 배치를 두고 노사간 법정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회사측이 직원 4명을 방문판매(Out Door Sales, 이하 ODS)직무에 추가 배치하면서 사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HMC가 저성과자 부서를 꾸리고 직원 20명을 배치한 이후 1년 6개월여만에 나온 두 번째 인사조치다.

23일 HMC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증권내 직원 4명이 ODS직무로 추가 발령을 받았다. HMC는 지난 2014년 하반기 대규모 희망퇴직 후 성과가 저조한 직원들을 강북2지점에 따로 배치, ODS부서를 만들었다. 당시 해당 부서로 발령이 났던 20명 중에는 노조원 17명이 포함돼 있었다. 최초 발령 인원 중 20%인 5명은 퇴사했고 12명은 복직된 상태다.

노조 측은 이를 두고 회사 입맛에 맞지 않는 인력을 내보내고자 만든 '퇴출프로그램'이라며 사측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사측이 지난해 하반기 업무성과를 토대로 4명의 직원을 추가 배치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단, 이번에는 저성과자 직원들을 한 곳에 모으지 말라는 노조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강북2지점을 없애고 직원들이 영업 기반을 갖고 있는 기존 근무지에서 ODS 업무를 담당토록 체계를 변경했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사진=뉴시스>

 

회사측은 이에 대해 "ODS는 성과향상 관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법원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받았다"며 "해당 직원들의 성과가 향상되는 등 업무상 필요성이 인정됐고, 제도 본래 취지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에 ODS로 발령된 직원들은 지난해 하반기 실적 평가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별 손익분기점(BEP) 70% 미만 그리고 실적 하위 25% 직원이 대상이다. ODS부서에 소속된 직원들은 기존 업무와 상관없이 신규계좌 개설, 자산 유치 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 일정 점수 이상 포인트가 쌓이면 기존 업무로 복귀하게 된다. 변동 상여금 제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조측 관계자는 "회사는 직원을 자르기 위해 만든 부서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실제 ODS로 발령나면 기존 업무와는 무관한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업의지가 꺾이고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어진다"며 "이를 우려해 대부분 증권사들도 이 같은 부서를 따로 두고 있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증권사 중 저성과자 관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부서를 따로 운영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다. NH투자증권가 프론티어지점에서 성과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교육 및 영업활동 지원 등을 진행하는 정도다. 이 외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등은 성과관리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지만 별다른 근무지 이동 등 인사발령은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저성과자 일반해고를 새로 만든 IBK투자증권도 별다른 저성과자 프로그램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직원들이 각자 잘하는 영역이 있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회사측에서 제시한 기준만 갖고 6개월마다 재평가를 통해 저성과자라고 낙인찍는 것은 다소 무리가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HMC투자증권 노조는 지난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ODS부서가 저성과자 및 노조가입자 퇴출을 위한 부당배치 및 부당노동행위를 주장했고 노동위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중앙노동위 재심에선 부당노동행위만 인정해줬다.

이후 노조와 사측은 해당 판정에 대해 각각 반발, 행정소송을 냈고 지난해 11월 서울행정법원은 HMC투자증권이 ODS부서에 저성과자를 배치한 것이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재 노조는 이 같은 판결에 불복, 항고했으며 이에 대해 사측은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통해 해당 소송에 대응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