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가 여수 S주점 여종업원의 사망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
'그것이 알고싶다' 여수 S주점 여종업원 사망 미스터리, 업주-지역 고위층 유착? 추악한 이면
[뉴스핌=이현경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주점 여종업원 사망 미스터리의 진실을 알아본다.
19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23회는 여수 S주점 여종업원 사망 사건의 이면을 파헤친다.
지난 2015년 11월20일 새벽 12시45분 여수의 한 유흥업소에서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 구급대가 도착했다. 기도가 막힌 채 질식 상태로 발견된 이 여인은 해당 업소의 실장 서은아(가명)씨다. 현재 업주는 그날 서씨를 때리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어김없이 그날도 맞는 소리를 들었다고 '그것이 알고싶다'에 증언했다. 게다가 업주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간 동료들이 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 S주점 여종업원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사람 사서 죽일까봐 겁난다. 그러고도 남은 사람들이니까"라고 밝혔다.
서은아 씨가 쓰러진 지 5일째 되던 날 S주점 여종업원 9명은 광주의 한 상담소를 찾았다. 여종업원들은 "업주와 지역 고위층과의 유착관계가 의심돼 여수의 어느 곳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종업원들은 업주의 폭행을 묵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업주가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지역사회의 인맥을 과시했다"면서 "업소에 드나드는 손님중에는 지역 경찰, 고위 공무원이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실장들은 '외교'라는 작업을 통해 손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여종업원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접대한 손님들의 번호를 반드시 알아내 실장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여종업원들이 작성해 놓은 장부에는 손님들의 이름과 인상착의, 2차 접대 여부까지 상세히 적혀 있었다. 여종업원들은 이 장부를 업주와 지역 유지들의 유착관계의 증거로 경찰서에 제출했다. 하지만 조사를 맡은 경찰이 그 장부에 적힌 사람 중 한명이었다.
전 S주점 여종업원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다른 언니) 장부에 제 이름이 적혀 있었거든요. 그때 맞은편에 있는 사람은 기억이 나요. 근데 그 사람이 경찰팀장이었어요"라고 전했다.
단순 질식사라는 업주 측의 입장과 폭행에 의한 사망이라는 여종업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목격자는 CCTV. 하지만 이마저도 사건 직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소 주인은 원래부터 전시용 CCTV일뿐 실제 작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여종업원들은 당일 분명히 작동되었고 사건이 일어난 후에 업주 측에서 급히 빼돌렸을것 이라고 주장했다.
술과 성매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던 유흥주점 여종원들이 동료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업주와 고객들과 벌이는 진실게임은 19일 밤 11시10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