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최근 3년새 두배 급증, 타지역 주행제한 폐지 촉각
[뉴스핌=이지연 기자] 중국 중고차 시장이 정부 지원 육성과 전반적인 시장 수요 증가로 급팽창세를 맞을 전망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중고차 거래 활성화를 위해 ▲타지역 주행제한 완화 ▲정보 투명화 개선 ▲서비스문제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현재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은 약 1억7200만대로, 매년 증가하는 신차만 2400만대 이상이다. 선진국의 중고차·신차 유통량 비율이 대개 1.5:1.0인 것을 감안하면, 향후 중국의 중고차 연간 거래량이 36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1대 가격을 5만5000위안으로 계산하면 중고차 거래액은 약 2조위안(약 36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중국 중고차 시장 거래량은 전년비 2.32% 증가한 941만7100대를 기록, 거래액 5535억4000만위안을 달성했다. 2012년만 해도 479만대 가량에 머물렀던 중고차 거래량이 3년만에 2배로 늘었다.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하면 ▲중고차 재고물량 해소 ▲신차 증가 촉진과 더불어 ▲자동차 소비 잠재력을 깨우고 ▲자동차 유지보수·보험·금융 업종이 톡톡한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선단양(沈丹陽) 상무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그동안 중국 중고차 시장은 ▲타지역 주행제한 정책 ▲복잡한 거래절차 ▲정보불균형 ▲거래업체 난립 등의 문제에 부딪혀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 했다.
특히 각 지역에서 환경보호를 이유로 실시하는 타지역 중고차 주행제한 정책은 중고차 시장의 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다. 현재 중국 지급시(地级市)의 95%가 중고차 배출가스 기준에 기반한 주행제한 정책을 실시 중인 것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유통 활성화에 기여하는 온라인 거래망(전자상거래) 시스템에도 허점이 있다. 관련 감독관리 정책의 부재로 판매 이후 책임을 지지 않는 관행 및 불투명한 가격이 소비자의 불신을 키우고 있는 상황.
실제로 과쯔중고차(瓜子二手車), 51자동차망(51汽車網) 등 중고차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자동차 정보 불투명·가격 뻥튀기 등의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발전 저해요인들을 조속히 제거함으로써 자국 중고차 시장 파이를 크게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상무부는 중고차 거래 편리화 정책과 더불어 ‘중고차 유통관리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9월에는 ‘중고차 유통기업 경영관리 규범’이 정식적으로 실시된다. 2014년 실시된 ‘중고차 감정평가 기술규범’과 함께 중국 중고차 시장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 중고차 업계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의 중고차·신차 판매 비율은 0.85:1에 달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