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904.83(+34.40, +1.20%)
선전성분지수 9791.85(+322.82, +3.41%)
창업판지수 2087.29(+109.76, +5.55%)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17일 중국 증시 상하이지수가 5일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장 한 때 약보합세로 전환했으나 오후 장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900포인트대에 안착했다. 전거래일 대비 상승률은 1.20%, 마감가는 2904.83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오전 장 내내 강세를 이어가다 오후 장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3.41% 상승한 9791.85포인트로 거래 마감했고, 창업판지수 역시 강세장으로 출발해 오후 장에서 더욱 힘을 내며 무려 5.55% 급등, 2000포인트대에 재진입했다.
상하이종합지수 거래액은 2138억4000만 위안, 선전성분지수 거래액은 3582억2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섹터별로는 인터넷금융·인공지능·가상현실·인터넷보안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주와 상증50·상증180 평성종목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에서는 미국의 금리동결 소식이 최대 호재로 작용했고, 중국 중앙은행이 중기 유동성창구(MLF) 금리를 0.25% 인하함으로써 다시금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 역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달러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211위안 내린(가치 상승) 6.4961위안에 고시했다.
더불어 후구퉁(홍콩 및 외국인의 상하이증시 투자) 거래액이 9일 연속 A주 저점매수에 나서며 자금 유입액이 60억 위안을 돌파한 것과 신규 투자자가 3주 연속 증가한 것은 A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살아나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설명도 있다.
창업판이 5% 이상 급등한 것은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신흥산업 육성 방침이 재차 강조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경제의 신성장동력으로 신흥산업이 강조되고 이들 분야에 대한 각종 지원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상현실·무인주행·온라인 교육 등 테마가 올 한 해를 관통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그러나 오늘의 강세가 장기화 할 것인가에 대해 업계는 다소 신중한 모습이다. 다양한 호재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가 5일 연속 올랐고 창업판지수도 급등했지만, 양회가 폐막함에 따라 당국의 시장 안정노력이 주춤해지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짐과 동시에 각종 위법행위 단속이 강화되면 시장이 다시금 주저 앉을 수 있다는 것.
광주만융(廣州萬隆)증권은 “단기적으로 주가지수가 폭락·폭등하는 가능성은 적고, 분화양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반등장을 노리고 무분별하게 시장에 진입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자료=턴센트> |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