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 이세영, 오정세(왼쪽부터)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뱀파이어 탐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뉴스핌=이현경 기자] ‘뱀파이어 검사’ 이후 2년 만에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수사물이 시청자를 찾는다. 바로 이준의 열연이 예고된 ‘뱀파이어 탐정’이다. 어찌된 일인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뱀파이어 캐릭터와는 다소 상반된다. 사악하기보다 인간적이 면이 많을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홀에서 OCN ‘뱀파이어탐정’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청아, 이준, 오정세, 이세영, 피에스타 재이, 김가람 감독, 유영선 작가가 참석했다.
‘뱀파이어 검사’는 앞서 시즌물로 만들어지며 판타지 수사극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2년 만에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수사물 ‘뱀파이어탐정’으로 바뀌면서 더욱 발칙하고 시원한 수사물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김가람 감독은 검사에서 탐정으로 직업군을 변화시킨 이야기에 대해 “검사는 완성형 인물이라면 탐정을 통해서는 인물의 성장기를 그릴 예정이다. 뱀파이어의 특이성이 맞물리면서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선 작가 역시 “검사에 비해 탐정이 상당히 친화력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보다 폭넓은 소재와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가람 감독은 극중 뱀파이어 탐정은 흔히 대중이 생각하는 ‘나쁜’ 기질의 뱀파이어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인간미가 흐르는 캐릭터라고 전했다.
김가람 감독은 “저희가 생각한 극중 뱀파이어는 인간보다 훨씬 감성이 깊은 캐릭터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인간보다 더 잘 울고, 특히 피 마시는 것을 힘들어 한다”며 “인간의 감성을 통해 뱀파이어로 성장해가는 과정이 그려진다. 쉽게 말해 반인 반뱀파이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tvN ‘갑동이’에서 사이코패스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준이 뱀파이어 역할을 맡게 되자 이에 대한 관심도 만만치 않게 쏠렸다.
극중 뱀파이어 형사 윤산을 맡은 이준 역시 “과한 연기를 자제하고 인간적인 면을 많이 드러냈다”고 밝혔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배우 이준 <사진=CJ E&M> |
이어 이준은 “확실히 지난번 연기와는 다르다. '갑동이'에서는 완전히 악인이었다면 '뱀파이어 검사'에서는 착한 역할이다.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담긴다. 저 역시 힘을 빼고 연기를 했다. 아직 결과물을 보지 못해 저 역시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가람 감독은 뱀파이어 형사 윤산에게는 세가지 S가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윤산은 섹시(Sexy)하고, 스위트(Sweet)하고, 세드(Sad)하다. 또 형사이기 때문에 요즘은 스마트(Smart)해보여야하는 생각도 한다”면서 “이준이 윤산을 잘 그려주고 있다.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이 고맙다”라고 말했다.
‘뱀파이어탐정’은 어느 날 갑자기 뱀파이어가 된 까칠한 사설 탐정 윤상(이준)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의 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과거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오는 27일 밤 11시 첫 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