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금유입액 1510억원 해외주식형 중 최대
3월 플러스 수익률 흐름 지속
[뉴스핌=강효은 기자]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16일 공식 폐막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중국 주식형펀드에 양회 특수가 반영될 지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 증시의 폭락장세에 최근까지 중국 본토지수가 이렇다 할 강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중국 주식형펀드 수익률 역시 부진한 상황. 다만 최근 들어 회복기조로 들어서는 모양새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월초 이후 중국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3.86%(3월 11일 기준)이다. 지난 1월(-17.99%), 2월(-1.50%) 월 마이너스를 나타낸 뒤 3월 들어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업계를 비롯한 관련 시장에서는 중국 증시가 양회 폐막 이후 증시 반등으로 돌아설 수 있는 충분한 재료를 확보했다고 판단, 향후 반등 모멘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반등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충분히 개선 여지가 있다는 뜻이다.
지난 1년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쳐=중국 텐센트> |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인대에서 확인했던 재정정책 확대, 구조조정 강도 강화 이외에도 기업공개(IPO) 등록제 연기, 선강퉁 및 후룬퉁이 임박하면서 수급 이슈도 증시에는 우호적인 이벤트"라며 "이밖에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주석이 증시 안정을 위한 과감한 시장 개입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에 반등을 주도할 재료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비즈팀장 역시 "올해 양회 정부공작보고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개혁이었으며, 특히 리커창 총리는 올해와 내년은 개혁읕 통해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언급했다"며 "국유기업 개혁과 공급측 개혁은 쇼우캉 사회 실현과 중국경기가 하행압력 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주요 해결방안으로 장기적으로 주목해볼 만하다. 개혁 추진상황은 증시 등락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기대감은 자금흐름에서도 엿보인다. 중국 주식형펀드는 1월 571억원이 들어온 이후 2월(519억원), 3월(420억원) 등 올해만 15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주식형펀드 중 최대 규모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다양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된 점과 국유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향후 중국 증시의 반등세를 견인할 것으로 본다"며 "중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자체가 향후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 심리가 반영되는 게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