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에 사과문 발송…"정치적 중립 의심받은 데 책임 통감"
[뉴스핌=정재윤 기자]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테러방지법 ‘전부 찬성’ 의견서를 제출한 데 대해 15일 협회 회원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다.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기자실에서 열린 '대한변협 테러방지법안 의견서 사태에 관한 입장표명 기자회견'에서 위은진(왼쪽 두 번째)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전현직 인권위원들이 테러방지법 전부찬성은 변협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
하 회장은 이날 오후 소속 회원들에게 ‘테러방지법 의견서와 관련해 회원들에게 드리는 사과문’을 보내 “테러방지법 제정의 시급성을 염려한 나머지 회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채 국회에 의견서를 내게 됐다.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하 회장이 협회 내부 논의를 거치지 않고 테러방지법에 대한 ‘전부 찬성’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한 데 대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 회장은 “정치적 중립 의지는 지금도 확고하다”면서 “이번 의견서로 인해 여야가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법안에 관여한 결과가 되고 정치적 중립을 의심받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집행부에서 법안 의견서를 작성할 때 중요 법안은 법제 위원회의 검토와 상임이사회의 심의를 거치고, 인권 관련 법안은 인권위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필요한 경우 회원 전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회원들이 쟁점 법안에 대한 의견을 항시 제출, 취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