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출연 중인 배우 이성민(위)이 '시그널'(아래 스틸컷)의 후광에 대해 기대감과 부담감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tvN> |
[뉴스핌=이현경 기자] 미제사건을 다룬 수사극 tvN ‘시그널’이 막바지에서도 여전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 금토드라마 ‘기억’이 그 바통을 넘겨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서울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tvN ‘기억’ 제작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박찬홍 감독, 배우 이성민, 김지수, 박진희, 이준호, 윤소희, 이기우가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날 박찬홍 감독과 배우 이성민은 전작의 후광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박찬홍 감독은 “‘미생’을 만든 ‘시그널’의 김원석 감독. 제가 잘 아는 후배다. ‘시그널’을 보면서 이렇게 치열하고 훌륭한 드라마를 만들어준 김원석 감독에게 칭찬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담감이 있는 건 확실하다. 후속작도 그에 못지 않은 작품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각오와 함께 “‘시그널’의 후광을 잇는다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 이성민이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린 tvN 드라마 ‘기억’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김원석 감독과 ‘미생’을 함께한 후 ‘기억’으로 돌아온 이성민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는 “‘시그널’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김원석 감독에게 ‘미생’ 끝나고 정말 잘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게 후회된다”면서 “촬영은 끝났다기에 오늘도 문자를 한통 보낼까 고민했는데 보내지 못했다. 왜 이렇게 잘하나 싶기도 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사실 ‘시그널’의 후광이 부담스럽긴하다. 10% 넘었다고하는데 의지도 된다”면서 “저희가 잘하면 ‘시그널’을 뛰어넘을 수 있지 않겠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기억’ 첫 방송 예상 시청률에 대해 조심스럽게 4%로 정했다. 그는 “과거 ‘미생’ 때 3%를 시청률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 정도면 tvN에서 잘 나오는 수치였다”며 “그런데 지금 ‘시그널’이 10%를 넘었지 않았나. 시청자의 눈높이도 많이 높아져서 쉽게 예상 시청률을 꼽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그널’이 보통 7~8% 나왔으니까 저희는 그 반토막인 4%정도 나오면 좋겠다”면서도 “드라마 ‘기억’ 참 재미있다 분명히 ‘시그널’을 넘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그널’ 후속인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변호사가 일상과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휴먼드라마다. 오는 18일 밤 8시30분 첫방송.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