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현금 비중 11%p 증가…선진국 채권 축소
남유럽 국채-주식 상관관계 보여…주식 시장 우려
[뉴스핌= 이홍규 기자] HSBC가 투자자들에게 아직은 주식을 매수할 때가 아니라면서 현금 보유를 추천했다.
지난 4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HSBC의 프레드릭 너브랜드 자산운용부문 글로벌 대표는 "지난 1월 글로벌 주식 시장의 매도 분위기가 지나간 후 시장이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주식을 매입해야 할 이유는 부족하다"면서 "현금 보유가 답"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의 배경으로 기업 실적과 여전히 높은 주식 가격을 들었다. 너브랜드 대표는 "기업들의 이익 감소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는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적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가치평가(Valuation) 측면에서도 회의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그는 "주식 가격이 조금은 저렴해졌지만, 저가 매수할 정도로 싸진 건 아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시장이 안정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너브랜드 대표가 내놓은 6개월 글로벌 자산배분 프트폴리오를 보면 HSBC의 현금 배분 비중은 11%포인트(p) 증가한 17%를 나타냈다. 반면, 선진국 국채인 독일과 스위스 국채 보유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주식 보유도 감소했다.
HSBC는 "주변국(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채권과 주식 시장이 함께 움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주식 시장이 부채 문제와 함께 한번 더 우려에 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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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자료=HSBC, 블룸버그통신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