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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빅뱅, 새 것이 없어도 최고의 클래스…10주년 콘서트 '2016년도 빅뱅의 해' 예약

기사입력 : 2016년03월07일 08:24

최종수정 : 2016년03월07일 14:25

[콘리뷰] 빅뱅, 새 것이 없어도 최고의 클래스…10주년 콘서트 '2016년도 빅뱅의 해' 예약

[뉴스핌=양진영 기자]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 빅뱅이 때론 미치광이로, 못난이로, 더없이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로 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10주년 콘서트라는 깜짝 선물로 그간의 갈증도 시원하게 풀었다.

빅뱅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6 빅뱅 월드 투어 MADE FINAL IN SOEUL 마지막 공연을 열고 한국 아티스트 사상 최대 규모 투어를 마무리했다. 이 공연은 지난 10개월 간의 전세계 투어를 끝맺는 자리로 지난 4일부터 3일에 걸쳐 앵콜에서만 3만 9천여 팬들을 끌어모았다.

빅뱅 공연의 묘미는 여전했다. 10년차를 맞은 다섯 멤버는 더 새로울 것이 없어도 계속해서 팬들을 춤추게 했다. 특히 지난 4월말 이후 'MADE' 싱글 시리즈를 발표해온 빅뱅의 1년간의 곡들을 모두 만날 수 있었다. 오랜만인 빅뱅 특유의 집중력 넘치는 무대는 이번 콘서트만을 위한 신곡이 없어도 앵콜 콘서트를 더없이 특별하게 했다.

이날 빅뱅은 지난해 발표한 곡 '뱅뱅뱅'과 '루저', 'IF YOU', '맨정신', '베베', 'WE LIKE 2 PARTY'를 비롯해 그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투나잇', ''하루하루' 'BLUE', 'BAD BOY', '판타스틱 베이비' 등의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의 솔로곡 '눈, 코, 입', '스트롱 베이비', '삐딱하게', '날개', 유닛 곡 '쩔어'와 'GOOD BOY'까지 총 19곡의 셋리스트를 소화했다.

◆ 미친 사람과 못난이 사이 '잘난' 다섯 남자, 원한다면 무엇이든 보여준다

오프닝 무대의 첫 곡은 지난해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빅뱅의 시그니처곡 'BANG BANG BANG(뱅뱅뱅)'이었다. 빅뱅 다섯 멤버는 올라이브 밴드 라이브 연주와 함께 재편곡 된 '뱅뱅뱅'과 함께 공중 무대에서 등장했다. 예열돼 온 객석의 흥분과 함께 무대의 열기는 그야말로 체조경기장을 페스티발 현장으로 바꿔 놓았다. 멤버들은 깔끔한 검은 정장으로 절제된 카리스마 속에서도 그간 아껴온 끼를 감추지 않고 터뜨렸다.

이어 과거 활동곡 'TONIGHT(투나잇)'과 'STUPID LIAR(스투피드라이어)로 한껏 들뜬 팬들을 한번 더 흥에 취하게 했다. 다음은 '거짓말'의 인기를 연착륙시켜준 곡 '하루하루'. 무대 가운데 의자에 앉은 멤버들은 완전히 다른 버전의 어쿠스틱 재편곡을 선보였고 애절한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지난해 'MADE' 시리즈의 첫 곡을 상당한 충격을 안겼던 'LOSER(루저)'도 인상깊었다. 처음 공개하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5명의 못난이들의 장면을 담은 VCR이 나오고, 그때의 감동과 공감을 그대로 재현했다. 여러 개의 거울을 교차로 무대 위에 올려 스스로를 '루저'라고 칭하는 못난 마음을 표현했다. 멤버들의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듯한 솔직한 가사는 힘든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줫고 큰 사랑을 받았다. 빅뱅만의 감성 명곡 'BLUE(블루)' 역시 마찬가지였다.

승리는 "2015년부터 MADE 월드 투어를 시작해 150만명의 팬들을 만나 공연하고 돌아왔다. 한국에 계신 팬들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고 태양은 "어떤 곳보다도 우리 집이고 고향인 한국, 서울이 가장 그립다"면서 "우리 빅뱅도 우리의 모든 에너지를 오늘 하루를 위해 다 쓰고 가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반가운 인사를 했다. 지드래곤은 "오늘 여기 와서 보니 한국 여자 분들이 제일 예쁘다. 설레고 잘보이고 싶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무반주로 팬들과 함께 떼창으로 시작해 그루브하게 마무리한 'BAD BOY(베드보이)'로 본격 쇼의 시작을 알린 이들은 'IF YOU(이프유)'로 한번 더 분위기를 바꿨다.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탑이 첫 소절을 시작하고 승리가 그 바통을 받아 멜로디를 쌓아갔다. 방송 무대를 포함해 거의 공개된 적이 없었던 'IF YOU'의 무대를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데에서 팬들은 충분함 감동을 느꼈고, 그들의 슬픔과 교감했다.

솔로와 유닛, 단체 팀의 무대를 전 멤버가 꽉 채워 빛낼 수 있는 유일한 팀. 긴 투어와 팀 활동 속에 새로운 신곡을 자주 선보이지 못했지만 멤버들 각각은 최선의 무대를 선사했다. 승리의 'STRONG BABY(스트롱베이비), 대성의 '날개'를 거쳐, 탑의 'DOOM DADA(둠다다)' 무대에서는 광끼 어린 그의 속사포 랩에 팬들이 끝없이 함성을 질렀다. 태양은 명곡 '눈, 코, 입'을 통해 최고의 감동을 선사했다.

GD&TOP(지디앤탑)의 '쩔어'는 지난해 공개된 MADE 시리즈 8곡 중 유일한 유닛 활동 곡으로 팬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낙서가 가득한 팝아트 스타일의 롱코트로 유니크한 카리스마를 가득 드러낸 둘은 가요계 유일한 랩 듀오로 정체성을 보여줬다. GD&X태양의 'GOOD BOY(굿보이)'도 발표한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트렌디하게 느껴지는 빅뱅의 스타일리시한 음악을 한번 더 실감하게 했다. 마지막 솔로 무대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에서는 당사자와 팬들이 다 쏟아부은 에너지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맨정신' 역시 한국 콘서트 무대에서는 최초 공개였다. 대성의 파워풀한 드럼 연주로 아주 색다른 시작을 알린 뒤, 멤버들은 미친놈 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을 담은 '맨정신'이라는 가사와 어울리게 혼신의 힘을 다해 '돌아버린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특히 지드래곤이 머리에 쓰고 나온 에스키모를 연상시키는 흰 털 모자는 제대로 시선을 강탈했다. 가히 적수 없는 패셔니스타다웠다. 지드래곤이 승리의한 쪽 다리를 붙잡고 매달리는가 하면 태양은 바닥에 드러누워 '미친광이'들의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어갔다.

◆ 막내 승리의 '형들 몰이'+10주년 콘서트 선물, 뜨거운 오프닝보다 아름다운 피날레

'루저'와 함께 대박을 터뜨렸던 일명 '떡타령'인 'BAE BAE(베베)' 무대에선 팬들보다 멤버들이 더 감동했다. 이 무대엣 10개월간 빅뱅을 기다린 팬들은 '빅뱅은 나의 에브리띵'이라는 피켓을 모두 들고 이벤트를 해줬다.

태양은 "메이드 투어 마지막 콘서트라는게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MADE 시리즈를 통해 한국에팬들과 전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한곡 한곡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년이 지났는데 그래도 빛날 수 있다는 걸 여러분들이 증명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또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도 사랑받는 건 이곳에서 여러분과 해온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저흰 굉장히 축복받은 사내들이다"면서 "어떤 음악을 하고 어떤 무대를 하든지 응원해주시고 저희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신다는 걸 더욱 몸소 느끼고 있다. 오랫동안 빅뱅은 멋진 음악으로 무대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런 태양에게 승리는 "분노의 사랑한다 한 번 해주세요"라면서 "사랑한다! 이X!"라고 먼저 시범을 보여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태양은 곤란한 듯 "왜 이런걸 시키냐"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과 표정으로 "사랑한다고!! 내가 널!!!!"이라고 외치며 팬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

대성은 "4월 말에 시작해서 투어가 오늘 끝났다. 멤버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다녀올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첫 월드투어 땐 감격스러움이 컸다면 이번엔 왠지 뭔가 다시 안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이 순간들을 최대한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여러분들 덕이다"면서 "젊은피들의 러시에도 10년간 경주마처럼 저희만 바라봐 주셔서 감사하다. 눈은 항상 새로운 것을 좇고 귀와 가슴은 결국 익숙한 곳으로 돌아간다. 여러분의 눈과 귀와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가 계속해서 되겠다"고 여전히 더 나은 10년, 20년을 위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는 빅뱅 콘서트 전문 MC 승리는 대성에게 "경주마 한번 보여달라. 옆을 봐선 안된다. 앞만 보고 달리는 거다"라고 말했고, 대성은 흔쾌히 무대 양쪽 끝에서 끝으로 말처럼 달리며 아낌없이 망가졌다. 팬들을 향한 일편단심을 표현하기엔 제격인 퍼포먼스였다.

탑은 "승리가 형들을 별 걸 다 시킨다"고 진땀을 빼며 긴장을 했다. 그는 "한국에 오면 익숙한 얼굴도 만나고 집에 가서 잘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10년이 돼 가면서 19살 때 여러분들 앞에 처음 섰는데 이제 30살 됐다. 그동안 때론 지치기도 하고 여러분들이 힘들 때 버틸 수 있게 해주셨다. 그간 해온 음악이나 표현들보다 여러분들의 웃는 얼굴이 죽을 때까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0년간 배우고 느낀 것도 많다. 20년 30년 후의 빅뱅이 얼마나 발전할까 기대도 되고 모두가 지금보다 더 성장해나가고 발전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스스로 '눈빛으로 10년 먹고 살아온' 탑은 정색한 채로 손하트를 날리며 팬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이어지는 댄스 요청에 그는 팝핀과 그루브, 코믹 댄스를 오가는 춤을 아낌없이 보여줬고 태양은 "생각해보면 탑 형이 10년 전에는 이렇게 춤을 못춰었다"고 말하며 웃음을 더했다.

지드래곤은 "3일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겟다. 한국 팬들을 만나고 이 자리에 설 때면 가장 가까운 사이인데도 멀어진 듯한 기분이 들어서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역시나 이렇게 만나서 시간 보내니까 이 순간만큼은 행복하고 기분이 정말 좋다. 공연이 힘들기도 하지만 여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보내주시는 사랑이 에너지를 준다. 어떻게 시간이 지나가는지 모르겠고 오히려 끝난 후엔 에너지를 받은 것 같기도 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10년 동안 사실 좋은 날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항상 여러분이 그 자리 그 곳에서 기다려주고 지켜주시고 사랑을 보내주셔서 모든 게 가능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여러분이 우릴 원하는 한 계속해서 노래하고 춤추고 더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10주년이 우리에게도 중요한 날이지만 앞으로 만날 날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나이들면서 여기서 웃으면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승리는 또 팬들이 가장 기뻐할 만한 소식을 도맡아 전하며 MC이자 막내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는 "기뻐할 만한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다. YG 직원 분들과 공연 전에 미팅 했다. 그 결과 올해 여름 이곳 대한민국에서 빅뱅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빅뱅의 10주년 콘서트 혹은 페스티벌을 예곻ㅆ다.

태양은 "10주년 콘서트를 기가 막히게 재밌게 하루 종일 페스티벌로 만들 예정이다. 친구들 다 데려오시라"고 했고 승리도 "더 넓고 크고 바람도 싱싱 부는 데서 만날 예정이다"고 10주년 콘서트를 기대했다. 이어 MC로서 아쉬웠던 한을 풀기 위해 승리는 트월킹 댄스에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댄스를 선보이며 끝까지 재간둥이 역할을 자처했다.

'FANTASTIC BABY(판타스틱베이비)'와 'WE LIKE 2 PARTY(위라잌투파티)'로 마무리된 빅뱅의 공연은 새로운 것이 없이도 빛났다. MADE 투어의 피날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지난 1년간 발표한 모든 곡을 만날 수 있었지만 신곡 소식이 없이도 10주년 콘서트로 팬들의 마음을 달래줬다. 10년을 함께해온 팬들이 원한다면 망가지고, 미치고, 못난이도 되는 다섯 남자의 기분좋은 축제였다.

한편 빅뱅의 'MADE' 투어는 빅뱅은 지난 2012년 첫 월드 투어 'ALIVE TOUR' 이후 3년 만에 이뤄졌으며 중국, 일본, 태국, 싱가폴 등 아시아,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오세아니아 투어를 포함해 13개국 32개 도시 66회 공연으로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4-6일 서울 피날레 공연으로 투어를 마무리한 빅뱅은 지난 9월부터 발매를 미뤄온 정규 앨범 작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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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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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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