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라니에리(사진) “난 꿈꾸지 않는다, 꿈은 팬들의 몫” vs 왓포드 감독 “레스터에게 경의” . <사진= 레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 |
[뉴스핌=김용석 기자]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전에서 후반 11분 마레즈의 환상적인 골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2위와의 선두차를 5점으로 벌인 레스터시티의 라니에리 감독이 아직도 우승은 먼 얘기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경기장에는 레스터시티 팬들이 부르는 "레스터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다"며 자부심 넘치는 노래가 울려 퍼졌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매 경기를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라니에리 감독은 우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매 경기가 전쟁이다. 어느 한 경기도 예상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으니 5점 차 선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팬들은 꿈을 꿔도 되지만 나는 꿈을 꾸지 않는다. 현실에서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왓포드 전을 마쳤으니 이제 내 마음 속에는 뉴캐슬과의 경기가 결승전이다"며 선을 그었다.
토트넘과 아스날이 2-2로 비긴 사실에 대해서도 "선수들도 나도 두 팀의 경기 결과는 알지 못했다.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항상 눈앞에 닥친 경기가 결승전이고 다른 팀에 관심을 둘 여력도 없다"면서도 "그래도 좋은 소식"이라며 기쁜 마음을 표시했다.
경기 중 경련으로 교체된 마레즈는 다행이 큰 부상이 아니라 전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우리 팀 모두는 마레즈가 그 정도 골은 넣을 능력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마레즈는 더 뛸 수 있다고 했지만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교체한 것일 뿐 큰 부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9경기 중 7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12위 왓포드의 플로레스 감독은 환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는 레스터에 경의를 표했다.
플로레스 감독은 "레스터는 예상대로 훌륭했다. 중원 압박이나 수비, 역습, 공격 등 뭐하나 빠질 게 없었다. 경기 전에도 레스터시티를 존경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며 레스터가 리그 마지막까지 선전하기를 기원했다.
레스터시티는 29경기 중 단 3경기만을 패하고 17승을 거두며 제일 먼저 승점 60점 고지에 올라섰다.
현재 9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5월 1일 맨유, 5월 15일 첼시전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일정이다.
라이벌 토트넘, 맨시티, 아스날이 바로 유로파리그와 챔스리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레스터는 3월 15일 뉴캐슬전까지 한숨 돌리며 팀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