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및 시설투자 위해선 원활한 자금 조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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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태희 기자] 제약·바이오사들의 증권시장 상장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구개발(R&D) 및 시설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JW생명과학과 CJ헬스케어를 비롯한 제약·바이오사들이 연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우선 동구바이오제약이 증권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 및 비뇨기과 전문 의약품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 지난해 피부과 처방 분야 1위, 비뇨기과 처방 분야에서 9위에 이름으 올렸다.
지난 2014년말 기준 매출액은 838억원, 영업이익은 88억, 당기순이익은 5억4500만원이다. 미용·성형 시장이 계속 커지는 것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JW중외그룹 계열인 JW생명과학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JW생명과학은 흔히 영양제와 링거 등으로 친숙한 수액을 연구개발해 제조하는 회사다. 수액연구소를 따로 갖고 있을 정도로 특화돼 있다. 특히 국내 기초수액제 시장의 약 40%를 점유한다. 지난 2014년말 매출액은 1095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 당기순이익은 79억원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JW생명과학 상장을 준비했다"며 "올 상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연내 상장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CJ헬스케어도 연내 증권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진행 중"이라며 "연내 상장이 목표지만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를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014년 3월 CJ제일제당에서 물적분할돼 새로 생긴 회사다.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의약품이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특히 연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 의약품을 11개나 보유하고 있다. 매출 다변화가 잘 돼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14년 4~12월 매출액은 3298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이다.
이외 국내 바이오 기업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제약·바이오사들은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선 기업공개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설명한다. R&D에 막대한 돈을 수년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 제약업체들은 다른 업종 기업과 달리 증권시장에 상장된 경우가 많다.
재약업계 관계자는 "투자 자금은 신약 개발 및 신약 투자에 사용한다"며 "기업 신용으로 금융권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