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혐의 기소 하루 만에 숨져 논란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셰일개발 붐을 주도한 오브리 맥클렌던 체사피크에너지 전직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교통사고로 숨졌다. 채굴 장비 입찰 과정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지 하루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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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리 맥클렌던 <사진=AP/뉴시스> |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경찰은 이날 맥클렌던 전 CEO가 이날 오전 9시 이후 과속으로 달리다가 둑에 충돌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맥클렌던이 타고 있던 차량은 충돌 직후 전소됐다.
경찰은 맥클렌던이 안전 벨트를 매지 않았고 벽으로 직진해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맥클렌던은 미국의 셰일 개발 붐을 주도한 인물로 1989년 체사피크에너지를 공동 설립한 뒤 2013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체사피크는 현재 미국 2위 천연가스 생산업체다.
전날 맥클렌던은 미국에서 셰일 붐이 일던 2007~2012년 사이에 오클라호마주의 석유 및 천연가스 광구 개발권 입찰과정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담합한 혐의로 미국 연방대배심에 기소됐다.
체사피크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23% 넘게 급등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1.47% 하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