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에 따른 대응.. 장기 투자 전망은 지속
[뉴스핌=이고은 기자] 세계 최대의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튼이 급격한 유가 하락에 따라 미국 셰일 생산을 줄이고 관련 자산을 대거 상각했다.
지난 14일 BHP빌리턴은 미국 셰일 자산 72억달러(한화 8조6954억원)를 감가상각한다고 발표했다. 배럴당 30달러선을 위협하며 내려앉은 저유가 때문이다.
<사진=블룸버그> |
BHP빌리턴은 자사에서 나온 손실 비용이 광산업계 불황 속에서 예상대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맥켄지 BHP빌리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 시장이 업계의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BHP빌리턴은 운영비용과 자본비용을 대폭 삭감하고, 이번 분기가 끝나는 대로 미국 역내 시장에서 26년 전부터 작동되던 굴착기 숫자를 5개로 줄이는 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지 자회사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유가의 극적인 하락이 이런 실망스러운 감가상각을 초래하게 됐다고 BHP빌리턴은 설명했다. 다만 품질과 장기적인 전망에 확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복을 위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HP빌리턴은 맥켄지 CEO의 전임자인 마리우스 클로퍼 시절에 미국 셰일에 대거 투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