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터트랩’ 마지막회(최종화)에서 박해진이 김고은에게 이별을 전했다. <사진=‘치즈인터트랩’ 캡처> |
'치즈인더트랩' 열린 결말만 아쉽나? 후반부 '금사월' 뺨치는 막장 전개…'이성경 무리수' 눈살
[뉴스핌=양진영 기자] ‘치즈인터트랩'이 종영을 맞은 가운데, 열린 결말로 시청자들의 분분한 의견 대립 외에도 끝내 막장 전개를 피하지 못했다는 쓴소리를 듣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터트랩’은 1일 밤 11시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인 홍설(김고은)과 유정(박해진)의 러브라인은 열린 결말로 마무리됐다.
유정은 자신 때문에 백인하(이성경)에게 해코지를 당한 홍설을 위한다며 이별을 택했다. 설은 떠나려는 유정에게 “나는 괜찮다”면서 그를 붙잡으려했지만 유정의 마음을 달랐다.
특히 유정이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백인하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도를 넘었다는 시청자들의 혹평이 쏟아졌다. 백인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유정의 묘한 본성을 이용했고, 그의 부친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유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끝내는 백인하의 이간질에 지친 유정의 부친은 그를 내쳤고 인하는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인하는 유정의 집에 찾아가 패악을 부리며 집착의 절정을 찍었다.
백인하는 유정의 집 앞에서 난동을 부리고 소화기로 문고리를 부셔버렸다. 백인하는 “나쁜 새끼.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더 이상 내려갈 곳도 붙잡을 곳도 없어 이 새끼야”라고 소리 소리를 질렀다.
'치즈인더트랩' 이성경 집착+패악의 끝<사진=tvN 치즈인더트랩> |
유정은 인하의 도를 넘은 언행과 폭력에 그를 내동댕이쳤고 비서를 불러 그를 쫓아냈다. 그리고는 이날 유정과 여행을 가려 들떴던 홍설과 만난 것이 화근이었다. “나만 다 잃을 수 없지. 유정 너도 같이 잃어야 공평하지 안그래?”라고 말한 인하는 홍설의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팽개쳤다.
완전히 이성을 잃은 백인하는 “너 때문이야. 너만 아니였으면”이라고 말하며 홍설을 도로 쪽으로 밀어버렸다, 그리고 홍설은 지나가던 차에 치여 쓰러졌다.
이같은 장면에서 '치즈인더트랩'이 초반에 보여줬던 미스테리 로맨스라는 장르의 장점은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 오히려 최근 막장 중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는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과 견줄 만한 전개가 후반부에 나왔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허울 좋은 열린 결말도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유정은 홍설을 떠났고 3년간 그를 모른체 했다. 메일도 읽지 않았다. 졸업을 하고, 직장인이 된 홍설은 메일 수신 확인함을 체크했지만 유정은 읽지 않았다. 뒤늦게 유정이 설의 메일을 확인했다는 메시지가 화면에 뜨며 드라마는 마무리 됐다.
한편,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터트랩’ 후속으로는 신하균, 조윤희, 유준상 주연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