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의 주역 류준열이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글로리데이'(왼쪽)과 안재홍 주연의 '위대한 소원' 포스터 <사진=㈜엣나인필름·NEW> |
[뉴스핌=장주연 기자] “내가 류준열을 운 좋게 먼저 만났다”(영화 ‘글로리데이’ 최정열 감독), “지난여름 착한 출연료로 섭외했다. 그런데 그사이에 이동휘가 톱스타가 됐다”(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어’ 남궁민 감독)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의 가장 큰 수혜자를 꼽으라면 단연 류준열, 박보검, 류혜영, 이동휘 등 출연 배우다. 그간 독립영화 등을 통해 묵묵히 연기 내공을 다져온 이들은 이 작품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드라마가 종영한지 2달째 접어든 현재까지도 여전히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실로 이들은 쏟아지는 러브콜 속에 큰 버짓의 상업 영화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하지만 숨은 ‘진짜’ 수혜자는 따로 있다. 바로 ‘응팔’ 제작진보다 먼저 이 배우들의 진가를 알아본 충무로 감독들. 탁월한 심미안으로 드라마 방영 전 이들을 캐스팅, 촬영까지 마친 감독들은 이제는 톱스타가 된 자신의 주연 배우와 함께 영화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응팔’의 후광을 업고 극장가에 나오는 배우들의 신작을 정리해봤다.
먼저 류준열은 영화 ‘글로리데이’로 오는 24일 관객을 찾는다. ‘글로리데이’는 스무 살 처음 여행을 떠난 네 친구의 시간이 멈춰버린 그 날을 가슴 먹먹하게 담아낸 청춘 영화다. 특히 이 영화는 류준열 외에도 지수, 김희찬, 김준면(엑소 수호)이 출연, 소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류준열의 경우 ‘응팔’에 앞서 데뷔작 ‘소셜포비아’로 제대로 존재감을 발휘했던 만큼 이전에 찍어둔 작품이 많은 상황. 지난 1월 ‘로봇, 소리’로 ‘어남류’의 아쉬움을 달래줬던 그는 오는 3일 개봉하는 ‘섬. 사라진 사람들’을 시작으로 ‘계춘할망’ ‘양치기들’을 줄줄이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질세라 안재홍 역시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당장 오는 10일에는 신작 ‘널 기다리며’가 개봉한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을 15년간 기다려 온 소녀가 모방 연쇄살인 사건들과 마주치며 벌어지는 7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스럴러. 극중 안재홍은 신입형사 차형사를 연기, 정봉이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안재홍의 주연작 ‘위대한 소원’도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안재홍, 류덕환, 김동영이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친구의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절친들의 혈기왕성 코미디물로 안재홍 특유의 깜찍함(?)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응팔’ 종영 후 영화 ‘특별시민’을 차기작으로 결정한 류혜영 역시 4월 ‘해어화’를 먼저 선보인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작품. 류혜영은 한효주, 천우희와 기생학교에 다니는 김옥향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동휘는 배우 남궁민의 감독 데뷔작 ‘라이트 마이 파이어’로 극장가를 찾으며, 고경표는 ‘응팔’ 방영 전인 지난해 10월 출연을 확정한 ‘7년의 밤’ 촬영에 합류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