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코리아셀렉트펀드, 5년 장기성장 기업에 투자한다
[뉴스핌=백현지 기자] "이제 성장주들의 본격적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겁니다. 올해 코스피지수 자체는 횡보를 벗어나기 힘들겠지만 지난해 과도한 조정을 받은 성장주들 중에서도 유망한 종목이 있습니다."
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이사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의 경쟁력도 하락한 게 사실이라며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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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 이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그는 국내 경제가 이미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접어든만큼 투자전략도 이익개선이 이루어지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유망 투자 섹터로 화장품과 바이오주를 꼽았다.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 자체는 크게 바뀐게 없다는 것이 그 이유.
미국 성장주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최근 6개월간 고밸류에이션 주식들의 거품이 많이 빠진게 사실이지만 투자 기회는 여전히 화장품주를 포함한 중국 관련소비주에 있다는 것이다.
송 이사는 "사드 등 정치적 이슈가 있지만 중국이 워낙 큰 소비시장이기 때문에 화장품 업종은 긍정적으로 본다"며 "헬스케어도 가시적으로 실적이 잡히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업종자체가 커나갈 수 있다. 편의점 섹터 역시 인구구조, 소비구조가 바뀌는 가운데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이라고 예상했다.
송 이사는 베어링운용의 '코리아셀렉트 펀드'는 이러한 이익개선이 이루어지는 종목에 집중하는 성장주펀드라고 설명했다.
공모형 코리아셀렉트 펀드가 출시된 것은 지난 2014년 3월이지만 앞선 2009년 동일한 컨셉으로 설정된 사모펀드는 꾸준한 성과로 이들의 전략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사모펀드의 3년 수익률은 24.5% 수준이다.
베어링코리아셀렉트펀드는 종목을 고를 때 질적 요소를 중시한다.
송 이사는 "성장주펀드가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해당 기업이 가진 성장성을 과대 포장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기본으로 해당산업 내 기업의 경쟁우위, 경영진의 능력 등을 평가해 1~2년 동안의 성장보다 5년 간의 성장성을 본다"고 말했다.
그는 "즉, 바뀌는 경제구조에서 성장하는 기업들을 찾아낸다"며 "이에 퇴직연금 등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 이사는 좋은 성장주펀드를 고르는 비결에 대해 "6개월, 1년 등 수익률이 좋았던 펀드, 단기 테마를 따라가는 펀드는 경계해야한다"며 "특히 (운용보고서 상에서)투자자가 너무 잘 아는 주식이 들어가 있는건 단기적인 테마성으로 투자한 경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팀 이사 프로필
-2014.07~현재 베어링자산운용 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
-2007.11~2014.07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팀 펀드매니저
-2004.08~2007.10 한화자산운용 주식운용팀 리서치 애널리스트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