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 <사진=AP/뉴시스> |
[뉴스핌=김세혁 기자] 세계 영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이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배우 크리스 록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매드맥스’ ‘마션’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 대작들이 작품상을 놓고 경합한다. 맷 데이먼(마션), 브라이언 크랜스톤(트럼보), 마이클 패스벤더(스티브 잡스) 등이 맞붙는 남우주연상 부문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버넌트)가 첫 오스카의 영예를 안을지, 에디 레드메인(대니쉬 걸)이 2연타석 홈런을 때릴지 주목된다.
여우주연상도 치열하다. ‘캐롤’의 케이트 블란쳇이 버티는 가운데 최연소 오스카 여우주연상 타이틀을 가진 제니퍼 로렌스가 ‘조이’로 맞불을 놓았다. 쟁쟁한 배우들 틈에 이름을 올린 ‘브루클린’의 시얼샤 로넌은 제니퍼 로렌스의 최연소 타이틀을 갈아치울 기세다.
은행에 물을 먹인 괴짜들의 통쾌한 복수극 ‘빅쇼트’도 파란을 일으킬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에서도 주목 받은 ‘빅쇼트’는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감독상, 각색상 등에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의 주인공도 지켜볼 일이다. ‘빅쇼트’(아담 맥케이)를 비롯해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조지 밀러), ‘스포트라이트’(토마스 맥카시), ‘룸’(레니 에이브러햄슨)이 경쟁한다. ‘레버넌트’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버드맨’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 시선이 쏠린다.
명실상부한 최고의 영화 ‘매드맥스’와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경쟁은 88회 아카데미영화제 최고의 볼거리다. 주요 부문을 포함, 모두 10개 타이틀에 노미네이트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전미 비평가협회 등 각종 단체들이 손꼽은 지난해 최고의 영화. 엄청난 호평 속에 국내에서도 마니아를 양산한 만큼 굵직한 부문에서 수상이 점쳐진다.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선을 보이는 장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도전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인생을 관통하는 세계관과 웅장한 배경,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찬사를 받았다.
29일(한국시간) 열린 제88회 아카데미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이병헌 <사진=AP/뉴시스> |
한편 제88회 아카데미영화제에서는 성악가 조수미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오스카 주제가상(유스)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영화 ‘미스컨덕트’를 선보일 배우 이병헌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제88회 아카데미영화제는 29일 오전 10시 채널CGV를 통해 생중계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