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량 기준 2.5% 성장…"벼랑 끝 위기는 아냐"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작년 세계 무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세계 경제 둔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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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룸버그> |
전날 네덜란드 경제정책 분석국이 내놓은 세계무역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작년 달러기준 세계 무역 규모는 13.8%가 줄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경제국들의 경기 둔화로 지목됐는데, 지난 2014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1월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두 자릿수의 감소 기록을 발표하면서 올해 세계 무역이 예상보다 더 암울할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글로벌 성장률 하향 조정을 경고한 점이나 해운업계 상황을 보여주는 발틱건화물지수(BDI)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점 등도 순탄치 않은 세계 경제 성장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무역량을 기준으로 봤을 때 사정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지적이다. 작년 세계 교역량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 3.1%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2.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케닝엄은 "글로벌 차원에서 대부분의 지표들은 무역 성장세가 계속해서 상당히 취약한 수준에 머물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다만 세계 무역이 완전히 벼랑 끝으로 떨어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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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교역량 추이 <자료=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