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렌티나전 앞둔 델리 알리, 퇴장주의보...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알리 자중해... 그 마음 내가 잘 알아’ <사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
피오렌티나전 앞둔 델리 알리, 퇴장주의보...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알리 자중해... 그 마음 내가 잘 알아’
[뉴스핌=김용석 기자] 지난 피오렌티나 전에서 상대선수를 발로 가격해 경고를 받은 델리 알리의 행동으로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실 심판이 퇴장을 주었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달 크리스탈팰리스의 요한 카바예를 밟은 전력이 있는데다 경기 중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수차례 목격된 터라, 피렌체 원정 후 토트넘 팬들과 언론들은 알리에 대한 우려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우열을 다투는 팀 간의 중요한 경기에서 한 사람의 퇴장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혈질 악동 기질이 다분한 델리 알리에 대해 포체티노 감독은 일관된 지지를 보냈다. 아직 어려 배울 것이 많고 경기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일 뿐 차차 나아질 것이고 잘 가르치겠다며 19세 알리에 대한 믿음을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더 이상은 경고를 받지 않도록 2차전에 앞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 알리를 단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리 알리는 현재 유로파 리그 2장, 프리미어리그 7장 등 총 9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는 일정 기간 동안 옐로카드가 10장 누적되면 2경기 출장 정지 조항이 있다. 즉 알리가 4월 10일 이전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3장 더 받으면 두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
포체티노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더 신중하고 차분해 질 것과 사려 깊게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포체티노 감독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조언이 '무서운 10대' 알리에게 도움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알리의 행동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수비수 출신인 포체티노 감독 역시 반칙과 경고장이라면 남부럽지 않을만큼 쌓은 전력이 있다.
에스파뇰에서만 13장의 레드카드를 받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그가 범한 반칙은 잉글랜드 축구를 이야기할 때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선수였던 포체티노가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에게 범한 파울로 PK를 내주었고 이 PK를 데이비드 베컴이 차 넣으며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탈락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포체티노 본인 역시 이후로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뛰지 못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