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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인더트랩·리멤버·내 딸 금사월' 속 고구마-사이다 전개, 시청률과 상관관계는?

기사입력 : 2016년02월28일 15:25

최종수정 : 2016년02월28일 15:49

 <사진=MBC '내 딸 금사월' 캡처> 

[뉴스핌=양진영 기자] '치즈인더트랩', '리멤버-아들의 전쟁', '내 딸 금사월'의 고구마 논란이 뜨겁다. 인기 드라마를 둘러싸고 심심찮게 등장하는 다소 굴욕적인 유행어와 시청률이 꽤 놀라운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고구마나 사이다, 치어머니 같은 드라마 유행어가 온라인상에서 자주 회자되고 있다. '고구마'란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한 스토리 전개를, '사이다'는 그 반대의 속이 뻥 뚫리는 사건 해결, 치어머니는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제작과 캐스팅, 전개를 둘러싸고 왈가왈부 말이 많은 원작 웹툰 '치즈인더트랩' 팬들을 지칭하는 용어다.

특히 '고구마'와 '사이다'라는 엇갈린 평가가 시청률로 직결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부터 현재 방영 중인 tvN '치즈인더트랩', 종영을 앞둔 MBC '내 딸 금사월'을 중심으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 '리멤버-아들의 전쟁·내 딸 금사월' 키워드는 복수, 고구마의 연속 '답답'…사이다는 언제쯤?

'리멤버'에서는 서촌여대생살해 혐의로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 서진우(유승호)의 이야기를, '내 딸 금사월'에서는 부모와 재산을 모두 빼앗기고 딸을 잃어버린 채 복수를 꿈꾸며 살아온 신득예(전인화)가 주축이 된다. 두 드라마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복수를 키워드로 한 드라마다.

하지만 '리멤버'와 '금사월'은 방영 내내 '고구마 전개' 논란에 휩싸였다. '리멤버'에서는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어 살인 누명을 뒤집어썼고, 상대는 재벌 2세 남규만(남궁민)이었다. 변호사 박동호(박성웅)이 뜻하지 않게 배신을 하고, 홀로 남겨진 서진우의 복수는 계속해서 고꾸라졌다. 애써 찾아놓은 증인은 납치되고, 다 준비해놓은 재판에는 중간에서 손을 쓴 남일호(한진희)가 손을 썼다. 남규만은 미꾸라지처럼 이리저리 법망을 피해나갔다.

때문에 '리멤버'는 다소 지지부진한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 애초 유승호의 첫 공중파 복귀작에 탄탄한 연기파 배우 남궁민이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던 터. 매번 커다란 한 방이 부족하단 평가였다. 8%대(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시작해 차근히 상승하던 '시청률은 11회에서 주춤했다. 바로 아버지의 복수를 준비해온 진우의 기억에 이상이 생겼음이 밝혀진 회차였다.

고구마 전개에 시청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17회 말미, 누명을 쓴 박동호를 변호하던 서진우가 법정에서 기억을 잃은 서진우는 그야말로 답답한 전개의 최고조였다. 이때의 시청률은 지난 회차보다 1%P 하락한 18.5%를 보였다.

'리멤버 아들의 전쟁' 드디어 사이다 전개 <사진=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

반면 본격적으로 사이다 전개가 시작됐을 때, '리멤버'의 시청률은 다시 치솟았다. 바로 일호그룹의 내부 스파이로 잠입했던 탁검사(송영규)가 정체를 밝히고, 서진우는 남규만의 오정아 살해 고백 동영상을 퍼뜨렸다. 이때 시청률은 20.3%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런 시청자들의 반응을 알기라도 하는 듯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된 '리멤버' 마지막회에서는 변두리 로펌 식구들이 고구마와를 먹다가 이제 모두 해결됐다는 의미로 사이다를 먹는 장면이 나오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금사월' 역시 마찬가지다. 방영 내내 이어졌던 막장 논란과 함께 엄마인 신득예의 복수를 방해하는 딸 금사월 때문에 고구마 전개를 차마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43회에서 득예가 복수를 위해 변장했던 해더신의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혀 35%로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웠지만, 금사월의 뜨뜻미지근한 반응 탓에 44회에서 2%P나 시청자가 빠져나갔다. 분명한 '고구마 전개'의 영향이다.

계속해서 시청자들의 답답한 반응만을 이끌어낸 금사월의 행동에 지쳤으나, 오월(송하윤)을 죽음의 위기로 세 차례나 몰아 넣은 악녀 오혜상(박세영)을 향한 주세훈(도상우)과 주기황(안내상)가 분노에 다시 시청률은 올랐다. 36.4%라는 최고 기록을 세운 회차가 바로 이 때다.

◆ 발단은 치어머니-전개는 사이다-결말은 혹시 고구마? '치즈인더트랩'의 함정

'치즈인더트랩'의 경우 고구마와 사이다의 양상이 조금은 다르다. 미스테리 로맨스물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원작 웹툰에서 드라마로 각색되며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고 시청자 반응도 나뉘고 있다.

특히 로코에서 시청자들의 불만이 속출하는 부분은 다름아닌 러브라인 문제. 남녀 주인공이 메인 커플로 맺어지고, 그외의 남녀 주조연이 서브 관계로 엮이는 일반적인 로코의 흐름을 '치인트'가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은 캐스팅 때부터 말이 많았던 원작 웹툰 팬 '치어머니'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캡처>

게다가 메인 커플 홍설(김고은)과 유정(박해진)의 분량이 늘어날 수록 '사이다', 둘이 지지부진한 채로 머문다면 '고구마'라는 평가를 받는 점이 복수극과는 확실히 다르다. 현재 '치즈인더트랩'이 논란인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남주인공 유정이 극중 인턴으로 취직하며 분량이 줄고 백인호(서강준)과 홍설의 로맨스가 중심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이를 '고구마 전개'라고 지적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치즈인더트랩'은 사실상 첫 방송부터 3.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출발해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녔다. 5%까지는 단숨에 치고 올라간 반면 이같은 출연자 분량 논쟁와 더불어 '고구마' 논란에 본격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

여기서도 역시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9회에서 유정과 설은 스토킹 사건의 오해로 잠시 멀어졌지만, 경계를 풀지 못하면서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했고 백허그 장면이 등장했다. 유정의 분량이 사라지고 오해와 다툼, 화해에 삼각관계까지 지지부진하게 반복되는 현재는 5~6%대를 유지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치즈인더트랩'은 사전제작으로 인한 부작용에 원작 작가와 의견 대립, 주연배우 박해진과 포상휴가 오해 관련 논란까지 수면 위로 떠올라 위기 상태다. 사전제작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새 지평을 열 것이라던 초반의 기대는 결국 요원해진 것인지 우려를 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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