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 인터뷰
[일본 도쿄=황세준 기자] 야마다 코이치로 니콘이미징코리아 사장이 경쟁사인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대해 "화질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니콘은 프로용 'D5' 등 미러리스가 아닌 '풀프레임 DSLR' 카메라를 제조하고 있다.
야마다 사장은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니의 미러리스 풀프레임 성과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꽤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DSLR 풀프레임은 무겁고 크다는 이미지가 있어 나이 많은 분들에게는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풀프레임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 |
야마다 코이치로 사장 <사진=황세준 기자> |
그는 또 "소니가 카메라를 취미로 하는 이들에게는 공격적으로 잘 하고 있는데다 미러리스의 경우 동영상 기능이 강해 니콘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마다 사장은 다만 "소니는 아직 렌즈 라인업이 적은 편이고 화질 면에서 프로세계에 치고 들어오기는 아직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니콘이미징코리아가 한국에서 전개 중인 '포커스 온 풀프레임' 캠페인 성과와 관련해 "성공적"이라며 "현재 D750, D810 같은 제품들이 캠페인 전보다 많이 팔리고 있고 같은 DSLR 제조사인 캐논의 6D 마크 ll와의 격차도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매년 DSLR 카메라 위기설은 있지만 캐논이 미러리스에 집중하면서 니콘의 풀프레임 입지가 넓어졌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야마다 사장은 이와 함께 한국과 일본의 카메라 시장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은 프리미엄에 대한 수요가 높은 반면, 일본은 D3000 같은 엔트리급이 잘 팔리며 미러리스의 경우 한국은 점유율이 60% 이상인 반면 일본은 40% 수준이라는 것.
그는 "일본은 실제로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비중이 높다"며 "카메라 문화 측면에서도 일본은 취미층이 넓어 철도나 비행기 사진만 찍는 부류로 세분화돼 있는데 비해 한국은 모델 촬영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카메라 유저는 일본이 연령층이 더 높은 편이고 일본은 여성유저가 많다. 아이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엄마들이 사진을 배우고 니콘도 아기 사진 촬영 포토스쿨을 운영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야마다 사장은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능인 자사의 '스냅브릿지'(SnapBridge)의 잠재 가능성에 대해선 "한국이 IT강국이고 기술이 발전돼 있는만큼 스냅브릿지 신기술이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진공유 방법이 발전되고 퀄리티가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