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유가가 전날부터 내림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우려하며 주식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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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통신> |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95.13포인트(1.60%) 하락한 5867.1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48.97포인트(2.64%) 내린 9167.80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3.08포인트(1.96%) 낮아진 4155.34에 거래를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7.55포인트(2.30%) 내린 320.23에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광업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전일 "감산은 없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코멘트와 산유량 동결 제안이 현실성이 없다고 본 이란 석유장관의 입장이 전해지면서 유가는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토탈과 노르웨이 스타토일은 각각 1.72%, 5.15% 하락했으며 로열더치셸도 1.97% 내렸다.
광업주 중에선 리오틴토와 앵글로 아메리칸이 각각 5.73%, 9.57%씩 급락했고 BHP빌리튼과 글렌코어도 8.38%, 10.12%의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면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 특히 초과공급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원유 등 원자재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피터 딕슨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원자재 초과 공급량이 많아서 원자재 가격과 원자재 관련 주식 상승 여력이 제한된다"면서 "원자재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늘릴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MPPM EK의 길레르모 에르난데스 삼페레 트레이딩 헤드는 블룸버그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에 시장점유율을 넘겨주는 대신 원유를 값싸게 팔겠다는 사실은 유가 하락 요인이 되고 있고 이것이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1분기 은행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변동성이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지난주 유럽 증시의 랠리를 현금 포지션을 늘리는 데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내린 0.16%를 기록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0.17% 상승한 1.103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34포인트(1.37%) 하락한 1만6206.44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