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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채 줄인 신흥국 ‘또’ 위기 경고, 이번엔 왜?

기사입력 : 2016년02월24일 05:28

최종수정 : 2016년02월24일 05:28

현지 통화 표시 채권 사들인 외국인 '팔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의 금리인상과 전세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에도 이머징마켓이 과거와 같은 외환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부채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한다.

달러화를 포함한 외화 표시 부채의 비중을 대폭 줄이고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의 비중을 확대, 구조적인 개선을 이룬 만큼 해외 자본 이탈에 대한 내성을 갖췄다는 것.

월스트리트 <출처=블룸버그통신>

설득력 있는 의견으로 들리지만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데이터가 나와 주목된다.

과거 75%에 달했던 신흥국의 외화 표시 부채 비중이 50% 가량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현지 통화로 발행된 채권의 상당 물량이 해외 투자자들의 손에 들어갔고, 이들의 ‘팔자’가 두드러진다는 얘기다.

해외 자본의 썰물이 본격화될 경우 과거와 같은 위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경고다.

23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현지 통화 표시 채권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최근 5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사이 관련 채권에서 순유출된 해외 자금은 총 12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10년 전 9%에 불과했던 해외 투자자들의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 보유 비중은 급속하게 증가, 최근 25%를 넘어섰다.

특히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폴란드, 페루의 수치는 3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진국 금리의 하락을 피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의 현지 통화 국채 및 그 밖에 채권을 앞다퉈 사들였다.

이로 인해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관련 국가의 정부나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상당폭 하락했다. 해외 투자자들의 ‘사자’는 신흥국의 상환 능력에 대한 긍정적인 대외 평가로 비쳐지면서 직간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문제는 해외 투자자들이 발을 빼기 시작했고, 이 같은 움직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국제 기구도 최근 상황에 강한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국내 통화 표시 채권을 대외 부채와 같은 형태로 간주해야 한다고 이머징마켓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리스크가 잠재돼 있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1년 사이 자금 순유출이 본격화됐고, 지난해 이머징마켓이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연간 자본 순유출을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화에 대해 2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남아공 랜드화가 사상 최저치로 밀리는 등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폭락한 것도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의 ‘팔자’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리스크로 인해 환율 변동성이 크게 상승하자 해외 투자자들의 채권 ‘팔자’가 더욱 확대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투자은행(IB) 업계의 경계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닐 쉬어링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이머징마켓의 금융시스템이 과거와 같은 붕괴 리스크를 맞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채권시장에 커다란 흠집이 생겼고, 의미 있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흥국 현지 통화 표시 채권을 큰 폭으로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진 블랙록의 세르지오 트리고 파즈 이사는 “미국의 양적완화(QE)가 종료된 데 이어 금리인상이 단행된 상황”이라며 “신흥국 채권시장은 앞으로도 외풍에 크게 시달릴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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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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