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무협 초빙연구위원 지음- 나무출판사 펴냄
[뉴스핌=박예슬 기자] 인간을 행복으로도, 혹은 파멸로도 이끌 수 있어 '천사'이기도 하고 '악마'이기도 한 두 얼굴의 돈. 이 돈에 휘둘리지 않고 '똑똑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한 경제관료 출신인 이철환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위원이 쓴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은 돈의 역사부터 속성, 돈의 중요성, 또 어떻게 해야 돈을 잘 벌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 알려 준다.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사진=나무발전소> |
저자는 돈의 종류로 좋은 돈, 나쁜 돈, 그리고 이상한 돈의 세 가지가 있다고 분류했다. 좋은 돈이란 돈을 벌거나 지출하는 과정이 정당하고 나아가서 자신과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돈이다.
반면 나쁜 돈은 돈을 벌거나 지출하는 과정이 불법적이고 부정한 요소가 개입되거나 자신과 사회에 악영향을 주는 돈이다.
한편 '이상한 돈'은 부정한 것은 아니나 돈을 모은 방식과 지출 과정, 결과가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돈을 말한다. 정당한 수고를 들여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쓰는 것도 헤프다. 소위 '눈먼 돈', '공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저자는 돈을 버는 올바른 방식으로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할 것 ▲투자는 재테크 차원이 아닌 자산관리 차원에서 할 것 ▲은퇴자는 최소한 원금을 지키고 사적 연금저축에 반드시 가입할 것 ▲불가피하게 빚을 져야 할 때는 현명하게 돈을 빌릴 것 등을 강조한다.
또 돈이 잘 돌아야 돈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이 흐르지 않고 고여있으면 썩어서 고약한 냄새가 나게 되듯, 돈이 돌지 않고 한 곳에 묶여 있으면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 이철환은 '7080'세대로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하며 '한강의 기적'에 일조했다. 30여년의 공직생활 후에는 한국거래소, 한국금융연구원 등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에서 일했다. 현재는 한국무역협회 초빙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단국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제와 문화의 접목'이라는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경제계 인사들을 위한 소규모 음악회를 개최하는등 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철환 지음, 나무발전소 펴냄, 총 5부 336페이지로 구성됐다. 정가1만5000원.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