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관세 전쟁 안도감 속 숨고르기로 소폭 하락… 저변엔 추가 상승 기대감

기사입력 : 2025년05월15일 03:10

최종수정 : 2025년05월15일 03:11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체적으로 소폭 내렸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무역 갈등을 잠정 봉합하는 협상을 타결하면서 나타난 상승 분위기를 즐긴 뒤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시장과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독일 벤치마크 지수는 나흘 만에 역대 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췄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1.29포인트(0.24%) 떨어진 543.88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1.55포인트(0.47%) 하락한 2만3527.0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7.91포인트(0.21%) 내린 8585.01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7.04포인트(0.47%) 떨어진 7836.79로 마감했다.

반면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79.19포인트(0.70%) 오른 4만356.68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71.10포인트(0.52%) 상승한 1만3840.20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는 범유럽 지수의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STOXX 600 지수 목표치를 기존 520에서 570으로 높였고, 바클레이스는 올 연말 이 지수가 54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490)보다 50포인트 올려 잡았다.

이들 투자은행들은 "미국과 중국의 의미 있는 협상 타결이 경기 침체 위험을 줄였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의 벤치마크 FTSE 100 지수에 대한 12개월 목표치도 기존 8500에서 8800으로 높였다.

시티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무역 관련 뉴스가 계속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며 "(최근 유럽 증시는) 매우 강력한 회복세를 보였고, 미·중 무역 휴전과 관련된 좋은 소식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다음 (상승 랠리를 이끌) 촉매제를 기다리면서 잠시 숨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스티브 소스닉은 "(오늘 유럽 증시 내림세는) 일반적인 차익 실현"이라며 "유럽 투자자들은 미국 투자자들에 비해 좀 더 '건강한 회의론'을 갖고 글로벌 관세 동향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매의 눈으로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는 분기 매출이 6% 줄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7% 감소보다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고, 17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후 15.77% 급등했다. 현재 버버리의 전 세계 직원은 9336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비용 절감 조치로 2027년 회계연도까지 6000만 파운드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최대 여행사인 TUI 그룹은 분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한 37억 유로를 기록해 애널리스트 예상치 38억6000만 유로를 밑돌고, 여름철 예약이 1% 감소했다고 발표한 뒤 10.94% 하락했다. 

프랑스 철도기업 알스톰도 지난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85억 유로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성장률이 3~5%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7.28% 폭락했다. 

한편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의약품 가격 인하 행정명령이 발효된다면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프로젝트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슈가 발표한 투자 계획이 실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로슈는 지난달 향후 5년간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를 통해 1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섹터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은행주는 1.4% 오르며 지난 2010년 8월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연방통계청은 4월 물가상승률 확정치가 2.2%로 잠정치와 일치했다고 발표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