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가격인상 부당 분석결과 발표
[뉴스핌=민예원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풀무원이 원재료인 콩 가격이 지난 2011년에 비해 40.8% 하락했는데도 두부 가격을 5.3% 높인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2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원재료 가격 추이, 회사 영업이익 분석 등을 근거로 가격 인상의 부당함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두부의 주요 원재료인 콩(백태, 국산)의 가격 변동 추이를 살펴 본 결과, 국산 백태 가격은 지난 2011년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서도 국산 백태의 도매가격(1kg)은 2015년 평균 3985원으로 2011년 평균 6737원에 비해 40.8%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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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
협의회는 그동안 콩 가격이 하락해 왔지만 이를 묵인하고 원재료 가격이 오르는 시점을 틈타 두부의 가격을 인상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측은 "선두업체의 가격인상에 따라 타 두부 제품들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인상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영업이익 감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고 연초 연쇄적인 가격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가 풀무원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3분기 누적) 매출총이익은 2012년 동기간 대비 570억원(27.9%)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84.3% 감소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협의회는 "풀무원의 영업이익 감소는 상품매출로 인한 매출총이익의 증가보다 판매관리비의 증가가 더 많았기 때문"이라며 "풀무원의 실적 부진은 기업의 경영관리 탓, 기업의 자구 노력 없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손쉽게 부담을 지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비자가 기업의 원가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점을 이용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고 연초 연쇄적인 물가인상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