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동기 밝히겠다” 경찰, 윤기원 축구 선수 사망사건 ‘승부조작 연루’ 의혹 재수사. 사진은 인천 시절 골키퍼로 활약한 윤기원<사진= 뉴시스> |
“죽음의 동기 밝히겠다” 경찰, 윤기원 축구 선수 사망사건 ‘승부조작 연루’ 의혹 5년만에 재수사
[뉴스핌=김용석 기자] 경찰이 축구 선수 윤기원 선수 사망 사건을 5년만에 재수사하기로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2일 윤기원 선수 죽음과 관련해 제기된 조직폭력배 연루설 등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 전담팀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윤기원은 지난 2011년 5월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윤기원 선수에 대한 타살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자살로 내사를 종결했다.
하지만 항간에서는 윤기원의 차량에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지만 안에서 불을 피운 흔적이 없었다는 점과 죽기 전 남긴 휴대폰 문자 등으로 인해 윤기원이 조폭의 승부조작에 연루돼 타살 의혹이 제기돼 왔다. 국내 불법 스포츠 도박 규모는 연간 31조원으로 알려져 있다.
아주대학교를 졸업한 윤기원은 2010년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 인천에 입단했다. 미래가 촉망되는 골키퍼로 평가됐으나 2011년 전국을 들썩이게 한 승부조작 파문 당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줬다.
윤기원 사망 이후 5월 말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태가 터져 축구 선수 수십명이 줄줄이 입건됐다.
이후 지난달 윤기원 선수 유족에게는 당시 사건 현장에서 봉고차가 윤 선수의 차량을 둘러싸고 있었고 누군가 나오지 못하도록 협박하는 모습을 봤다는 제보가 전해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죽음의 동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위 여부를 가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추가 내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