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과 여'에서 기홍을 열연한 배우 공유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공유가 신작 ‘남과 여’ 속 설정인 결혼한 남자와 여자의 사랑에 대해 언급했다.
공유는 19일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극중 기홍과 같은 상황이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시작 자체를 못할 거 같다. 마음은 똑같이 느낄 수 있고, 누구든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 할 말이 없지만, 영화 이야기를 하는 거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공유는 “결혼하고 난 다음에 흔들릴 일이 얼마나 많을까 싶다. 그걸 느끼는 게 죄는 아니지 않으냐. 살아봐야 알겠지만, 크게든 작게든 느낄 수는 있을 거 같다. 그리고 그게 본질적으로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공유는 사고처럼 찾아온 뜨거운 사랑에 매달리는 남자 기홍을 연기했다. 아내와 딸,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정작 자신의 외로움을 잊고 살던 중 핀란드에서 우연히 만난 유부녀 상민(전도연)을 만나 강함 끌림을 느낀다.
공유는 “물론 그런 감정을 겉으로 다 드러낸다면, 또 이걸 사회적으로 봤을 때나 내가 같이 살았던 이들을 생각한다면 분명 나쁜 일이다. 하지만 감정 자체가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듯하다. 감정을 느끼는 거까지 죄라고 하는 건 가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유는 “하지만 나는 기홍처럼 용감하게 돌진할 수 없다. 그런 감정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못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도 결국에 피하지 않았느냐. 나도 실제로는 그럴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유는 오는 25일 신작 ‘남과 여’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드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로 이윤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