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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많고 입지 모호..화성·평택·안성 ‘미분양무덤’ 우려

기사입력 : 2016년02월19일 15:20

최종수정 : 2016년02월19일 15:21

실수요 없고 투자수요만 가득..계약 미달 잇따라 일부 단지 할인분양 중

[뉴스핌=최주은 기자] 경기 남부지역 일대가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는 등 빠른 주택시장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택시장이 활기를 보였던 최근 2~3년내 아파트 공급이 집중된데다 입지가 어정쩡해 실수요자가 부족해서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분양된 아파트가 고스란히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18일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 남부, 평택, 안성시 등에서는 미분양 주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말 기준 3671가구로 집계됐다. 전달(2746가구)보다 33.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경기 평택시 미분양은 2360가구다. 전달(1040가구)에 비해 126.9% 급증했다. 지난해 주택공급이 거의 없었던 안성시에서는 분양 물량 대부분이 미분양으로 쌓인 상태다. 

우선 화성시 일대에서는 비인기지역으로 꼽히는 송산지구와 향남지구는 물론 인기지역인 동탄신도시에서도 미분양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동탄2신도시 청계동에 분양한 '사랑으로 부영'은 청약 당시 총 718가구 중 188가구가 미달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477가구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 단지는 결국 2000만∼3000만원 할인된 가격에 분양 중이다. 

분양 포기 단지도 나왔다. 지난달 신안종합건설은 동탄2신도시 A99·100블록 2개 단지에 신안 인스빌리베라 총980가구를 분양했다. 청약 경쟁률은 0.5대1를 기록했지만 계약은 2가구에 그쳤다. 이에 신한종합건설은 화성시에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를 요청했다. 

특히 송산, 향남과 같은 화성 남부지역은 분양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소 건설사인 대방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에 ‘화성 송산그린시티 대방노블랜드 1차’를 공급했지만 청약 성적은 부진했다. 총 731가구 가운데 절반에 못미치는 363가구만 청약된 것.

비인기 지역에 공급한데다 브랜드까지 약점으로 꼽힌 것이 분양 실패 원인으로 꼽힌다. 그나마 청약이 그대로 계약으로 이어질지도 알 수 없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대방건설이 지난해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선보인 '송산 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는 청약접수 마감에 실패하고 현재 선착순 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자료=대방건설>

경기 평택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평택에서는 대형 인기 브랜드 아파트가 많이 공급돼 순위내 청약을 마치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청약이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GS건설이 지난해 11월 평택시 동삭동에 분양한 ‘자이더익스프레스 2차’와 대림산업이 신흥지구에 공급한 ‘e편한세상 평택용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평택 1차’가 미분양 단지로 남아있다.

이들 단지들은 청약성적은 양호했다. 자이더익스프레스 2차의 청약경쟁률은 1블럭 5.7대1, 2블럭 3.8대1을 기록했다. e편한세상 평택용이 1블럭과 2블럭도 각각 1.7대1과 3.2대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힐스테이트평택 1차는 4대1로 청약 마감했다. 하지만 청약자들이 대거 계약을 포기하며 아직 미분양을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경기 안성시 일대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지난해 12월에 분양한 '안성 푸르지오'의 경우 전체 759가구 가운데 2%에 못 미치는 14명만 청약에 응했다. 또 11월에 분양한 '원곡제일오투그란데'는 전체 797가구 가운데 단 한명만 청약했다.

이같은 경기 남부지역 주택시장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우선 단기간에 많은 물량을 집중 공급된 것이 다른 지역보다 빠른 시장 침체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화성에 분양된 아파트는 약 3만4000가구다. 올해도 1만9000여 가구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평택에는 지난해 약 1만2000가구가 분양됐다.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올해는 이보다 2배 가까이 많은 2만2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시장 침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안성 역시 올해도 분양 물량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안성지역에서 예정된 분양 단지는 4개 단지 총 4200가구에 달한다. 더구나 대부분 비인기 브랜드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낮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입지가 모호한 것도 수요자들이 이 지역 주택을 외면하는 이유다. 서울에서 약 80~90㎞ 가량 떨어진 이 일대는 서울 출퇴근이 불가능하며 수도권 주요 도시로 접근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실수요는 많지 않고 향후 개발 가능성을 노리는 수요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자 인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경기 화성남부지역과 평택, 안성 일대는 공공택지 개발이 많아 짧은 시간 많은 물량이 공급됐고, 이것이 미분양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화성이나 평택은 개발 호재가 많은 지역으로 시장이 좋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시장이 좋지 않으면 투자 수요가 흔들린다”며 “각종 부동산 규제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실수요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며 미분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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