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중국산 새우젓을 국산으로 속여 판 업자가 붙잡혔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국립수산과학원과의 첫 수사공조로 27억원 상당의 불법 젓갈류 923t을 제조·판매한 업자 6명을 적발해 모두 형사처벌했다.
이들 업자들은 무등록으로 젓갈류를 제조하거나 중국산 새우젓을 혼합판매하는 등 식품위생법 및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1월, 일부 업자들이 서울 인근 작업장에서 국내산 새우젓에 중국산 새우젓을 섞어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뒤 수도권 일대 김치공장, 마트 등에 판매하고 있다는 첩보가 입수돼 시작됐다.
![]() |
<사진 = 뉴시스> |
운반차량을 추적하고 잠복하는 등 3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비밀 작업장과 창고 등 12곳을 찾아내고 동시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히 특사경의 수사권과 국립수산과학원의 특허기술을 결합한 첫 수사공조로 육안 구별이 어려웠던 새우젓의 원산지를 판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특허 검정기술은 '중국 젓새우의 원산지 판별 마커- 유전자 분석'으로, 새우젓에 포함된 새우의 유전자 분석으로 새우의 원산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한편 서울시는 압수수색에서 수거된 불법 새우젓 제조 시 사용하는 화학조미료(MSG), 사카린, 중국산 새우젓 등 증거물품 46건과 유통기한이 지난 젓갈류 등 약 55t 등은 전량 폐기처분 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