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투자액 가장 많아…IBM·AT&T는 지분 감소
[뉴스핌=김성수 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작년 4분기에 석유·천연가스 파이프 라인 대기업인 킨더모건(종목코드: KMI)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까지 추락한 가운데 알려진 소식이라 매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작년 연말 기준 킨더모건 지분 3억959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주식 수는 2653만주에 이른다.
킨더모건은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최근 12개월간 주가가 63% 하락했다. 그러나 버크셔해서웨이가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6.3% 급등했다.
다만 킨더모건에 투자한 주체가 워런 버핏인지, 혹은 버핏의 후계자 테스트 작업을 거치고 있는 토드 콤브스와 테드 웨슐러인지는 불확실하다.
이와 함께 버크셔해서웨이는 정유업체 필립스 66에 대한 지분 투자액을 10억8000만달러로 확대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14.3%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시가 버핏과 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가치를 어디서 찾고 있는지 알려주는 신호라고 말한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페기 코너티 애널리스트는 "킨더모건은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력 등 버핏이 투자 자산을 고를 때 중요하게 보는 면을 많이 갖고 있다"며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킨더모건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 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주식"이라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주식 260억80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가장 높은 비중을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프트하인즈도 투자액이 236억9000만달러로 버크셔해서웨이가 계속 대주주였다.
반면 IBM에 대한 투자액은 작년 4분기에 111억5000만달러로 약 6억달러 줄었으며, 미국 이동통신업체 AT&T도 보유 지분이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