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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쫓아간 모하비 ‘대박’…기아차도 고급브랜드?

기사입력 : 2016년02월17일 10:27

최종수정 : 2016년02월17일 10:36

엠블럼 떼어내니 판매 급증…이례적으로 분석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 EQ900(수출명 제네시스 G90)에 이어 기아자동차가 최근 선보인 ‘더뉴 모하비’가 출시 전부터 시장에 제대로 먹혀들고 있다.

EQ900과 더뉴 모하비의 공통점은 각각 현대차와 기아차의 엠블럼(emblem)이 없다는 것으로, 브랜드를 나타내는 엠블럼을 떼어내니 ‘대박’났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도 고급 브랜드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일 출시된 더뉴 모하비 사전계약대수가 4500대를 넘기며 올해 판매 목표인 1만5000대의 30%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더뉴 모하비는 지난해 7월 기존 모하비 단종 후 재출시된 것으로, 최신 환경 규제 기준인 유로6 대응 디젤 엔진을 비롯해 8단 자동변속기와 고급 편의·안전사양을 갖췄다.

기아차는 더뉴 모하비의 4500대 사전계약에 대해 정식 사전계약이벤트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신차 수준의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실적이 예상을 넘어섰다는 이유에서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더뉴 모하비가 기아차 전체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별도 엠블럼을 갖춘 차라는 점. 더뉴 모하비 외관과 실내에서도 기아차 엠블럼인 ‘KIA’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제네시스와 모하비 엠블럼<사진=현대기아차>

앞서 출시된 EQ900 역시 현대차의 ‘H’ 엠블럼이 없다. 현대차 엠블럼 대신 제네시스 엠블럼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를 하기 위해서다. EQ900는 공식 출시 전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에 첫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별도의 엠블럼을 갖춘 EQ900과 더뉴 모하비의 상품성이 높을 것이란 소비자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와 함께 현대·기아차가 국내 소비자에게 주는 브랜드 영향력이 약하다는 반증으로도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현장에서 현대차 로고 H와 기아차 로고 KIA를 떼어내니 차가 잘 팔린다는 소리까지 돌고 있다”면서 “과거 GM대우 일부 소비자들은 GM대우 엠블럼을 떼고 제너럴모터스(GM) 계열사인 오펠(OPEL), 쉐보레 엠블럼을 붙이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기아차도 현대차처럼 별도의 브랜드 혹은 고급 브랜드를 출범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을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그랬던 것처럼, 잘 팔리는 차종 및 차명을 브랜드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지금 전 세계는 더뉴 모하비와 같은 SUV 열풍이 일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에 따르면, 전 세계 SUV 판매 비중은 2011년 15.6%에서 지난해 22.9%로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체 차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온 준중형급 C세그먼트의 21% 추월한 규모다.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 전망치인 8850만대 가운데 23.4%인 무려 2080만대가 SUV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SUV를 통해 국내외에서 선전한 기아차 입장에서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고급 브랜드 관련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으나, 시장의 시각은 “현재로선”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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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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