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ㆍ기장을 출마…교통·국토 균형발전 실현이 목표
[편집자]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증시폭락 등으로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4·13총선을 계기로 정치권에 입문하겠다는 관료와 기업 출신 경제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뉴스핌은20대 총선에서 주목받는 여야의 '경제통'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정치입문을 결심한 '경제통'들의 출마배경과 경제비전 등을 살펴본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기장군이 보유한 천혜의 자원을 기반으로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기장군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 주민들의 소득도 늘리고 사회기반시설들을 개선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
새누리당 부산 해운대ㆍ기장을예비후보에 출마한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출사표다.
윤상직 새누리당 해운대ㆍ기장을 예비후보 <사진=윤상직 제공> |
윤 예비후보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기장군은 동부산관광단지 개발과 해양레포츠타운 조성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첨단 방사선 의·과학단지가 중심이 된 신성장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장군이 보유한 천혜의 관광자원을 획기적인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소득도 늘리고 사회기반시설들을 개선해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윤 예비후보가 최우선 과제로 삼는 것은 '민생경제'다. 그는 "보육과 교육, 의료 그리고 노인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며 "영유아를 위한 보육시설 재정비, 의료시설 확충과 의료 수준 향상으로 맞벌이 부부들이 걱정 없이 경제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기장군의 해양자원을 활용해 우수한 미래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연구, 교육기관을 신설하고 유치하는 데 앞장 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장군이 성장 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복잡한 현안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과 부산의 중간에 위치한 동남권 경제의 중심이지만 최근 기장군은 전국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도시중 하나"라며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 인프라 확충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부산도시철도 기장·정관선 조기 유치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지역 현안중 하나인 원전과 관련해선 "해체 기술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해체기술의 수출 등을 포함한 원자력 산업을 활용해 인력을 양성하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시절 잦은 고장으로 근심을 샀던 고리1호기 원자로를 폐기하는 데 주무장관으로서 전력을 투구했다"며 "이제는 단순히 노후 원자로의 폐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 그로부터 성장의 원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해수 담수화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동의 뒤에 통수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주민의 이해를 구하면 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예비후보는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과 지식경제부 제1차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1980년대 이래 2년 10개월간의 최장수 산업부장관 경력, 법과 회계, 에너지와 투자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34년간 실물 경제 관료를 했던 지식,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기장군을 발전시키겠다"고 역설했다.
중앙 정치무대에서는 경력을 고려해 국토교통위원회를 하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교통와 국토의 균형발전 등 지역발전을 실현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그는 "현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를 통해 경제개혁에 힘을 보태고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그동안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 일한 경험과 능력을 십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윤 예비후보는 어떤 정치를 추구하는지 묻자 "국민의 바람을 잃지 않고 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합리적인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 해운대ㆍ기장을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후보는 윤 예비후보를 비롯해 안경률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김한선 전 53사단장, 박견목 예비역준장 등 모두 4명이다. 기장군의 인구가 15만명 이상이어서 해운대 갑·을과 별도로 기장군이 독립선거구로 분구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해운대·기장을 지역 현역이지만 선거구 획정을 고려해 해운대·기장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기장에 연고가 없는 윤 예비후보는 지역정서 극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는 "지역에서 34년 동안의 공직생활 거의 전부를 경제, 통상, 에너지 분야에서 일했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현 정부에서 한중 FTA체결, 투자유치, 수출 6위 달성 같은 큰일을 해냈던, 일 잘하는 장관 출신이 왔으니 당연히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내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한국경제 회복을 위해 시급한 현안을 묻자 "기장군에 내려와 두 달여를 보내면서 지역에서 '경제'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고 있다. 우리 경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은 노동4법 등 노동관련 개혁법안 통과"라며 정부의 정책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