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총선 뛰는 경제통] 김병관 "하드웨어벤처 육성해 청년일자리 창출"

기사입력 : 2016년02월05일 13:56

최종수정 : 2016년02월11일 10:54

게임업체 출신 정치인 1호…"유능한 경제정당 만들기 기여할 것"

[편집자]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 증시폭락 등으로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4· 13총선을 계기로 정치권에 입문하겠다는 관료와 기업 출신 경제인들이 주목받고 있다. 뉴스핌은 20대 총선에서 주목받는 여야의 '경제통'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정치입문을 결심한 '경제통'들의 출마배경과 경제비전 등을 살펴본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 업체는 많지만 하드웨어 업체는 없다. 하드웨어 제조업 벤처 활성화를 위해 산업제조업 클러스트를 구성하겠다."

'게임벤처 기업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자신의 정치 입문 이유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게임업계 출신 정치인 1호가 됐다.

김병관 웹젠 의장 <사진제공=김병관>

김 의장은 고향인 전북 정읍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정읍이 고향이기 때문에 마음에 항상 품고 있지만 당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고교는익산에서 나왔다.

김 의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 우수한 인력이 많음에도 인재들이 소프트업체 외에는 갈 곳이 없어 안타깝다. 업계 경험을 살려 하드웨어 제조업 벤처를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활로가 되고 싶다"고 정치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더민주에 입당한 김 의장은 자신이 할 최우선 과제를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했다. '제조업 벤처 육성'과 '청년 일자리'다.

그는 국내 산업구조에 대해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소기업은 있지만 중견기업은 없다"며 "국내는 중견기업이 탄생하기 어려운 구조라 중견기업이 많이 생겨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문에서는 '소프트웨어'로의 쏠림 현상을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았다. 그는 "국내 벤처업계의 문제점은 제조업 기반의 벤처는 없고 소프트웨어 벤처만 있는 것"이라며 "당장 돈이 되는 소프트웨어에는 투자가 몰리고 투자 회수가 더딘 하드웨어 벤처는 꺼리다보니 제조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망분야의 제조 벤처를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장은 산업제조업 클러스트를 통해 제조업 하드웨어를 육성하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생산기업, 연구개발, 벤처캐피탈, 컨설팅까지 서로 연계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는 "원래 은퇴하면 하고 싶은 것이 두 가지였다. 장학사업과 벤처캐피탈 운영이었다. 이제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입당 후 벌써부터 "게임 규제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 게임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근본에는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셧다운제(청소년들의 게임 이용 시간 제한), '웹보드' 등 게임 규제 완화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강력하게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더민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뉴파티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김 의장은 기업인으로서 게입업계에 15년 동안 몸 담아왔다. 20대 창업한 PDA용 게임회사가 국내 대기업에 인수되며 '벤처신화'로 유명세를 탔다. 이후 NHN 게임사업 부문장부터 게임개발 자회사인 NHN게임즈의 게임대표이사 등을 맡으며 게임 개발 작업을 맡았고, 현재는 게임업체인 웹젠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개발자이자 경영자로서 국내 상장주식 100대 부호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 의장은 게임 외에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많아 장애인·자폐아·고령자 등을 채용하는 사회적기업 '더사랑'을 운영하고 있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의 정치계 입문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반응을 물어보자 "지인들은 정치입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선배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넥슨 대표도 '재미있네'하며 호응했지만 가족의 반대는 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아직 한국 사회에는 기업인으로서 정치성향을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학교 때부터 평소 정치에 관심은 많았지만 정치에 참여할 생각은 없었다"며 "연락을 받고 오랫 동안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치적 비전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를 바꿨으면 좋겠다. 정치혁신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지만 정치를 국민에게 다가갈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유능한 경제정당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와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은 김 의장은 정부와 새누리당이 입법을 추진 중인 '기간제법'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업인으로 봤을 때도 현행 고용제한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것은 비정규직을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4년이면 괜찮은 기간이라 정규직을 고용할 이유가 더 없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인 출신으로서 올 한해 실물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적극 공감을 표시했다. 김 의장은 "연봉상승률에 비해 집값이 너무 빨리 오르는 것을 보면 소득주도의 성장이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정책이 대부분 대기업 위주의 정책에 집중돼 있어 소비를 하는 노동자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이 추구하는 경제민주화는 경제주체가 다 잘 살 수 있는 성장모델의 확립을 의미한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