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연 대표이사 "2018년까지 매출 420억원 달성 목표"
[뉴스핌=우수연 기자] 신약 개발업체 큐리언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재도전한다. 희망 공모가는 작년과 같은 1만8000원~2만1000원이다.
16일 큐리언트 남기연 대표이사는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번 상장 때 진행중이었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의 임상 2A상과 결핵치료제의 희귀의약품 지정 등이 이번 상장 시기에는 확정돼 가시화된 성과를 보였다"며 "최근에는 공모주 시장 상황도 개선되면서 공모가를 낮출 필요성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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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언트는 지난 2008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분사한 회사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한국파스퇴르 연구소 같은 세계적인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기술을 수출하는 '네트워크 R&D'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큐리언트의 사업에서 가장 빠르게 매출 가시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결핵치료제 Q203 관련 개발이다. 이 기술은 결핵환자가 많은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이미 지난 2014년 러시아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현재 국내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기술 이전을 논의중이다.
또한 이 신약은 지난 12월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는 '신약허가 우선심사권(PRV)'를 부여받을 수 있는 조건에 한 단계 다가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신약허가 우선심사권을 부여받을 경우 연간 1200~1500억원의 세제 혜택을 누리게 되며, 향후 7년간 판매 독점권을 갖게된다. 또한 신약 허가 심사 절차를 6개월 정도로 단축시켜 실제 특허 기간이 1년정도 연장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남 대표는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신약 개발사에게 PRV를 부여하는데 이 바우처를 받으려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야한다"며 "당사의 결핵치료제가 희귀약품으로 지정됐고 특허기간을 1년정도 늘어나 판매기간이 그만큼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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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이사 <사진=큐리언트> |
큐리언트가 개발중인 또다른 신약은 미국 FDA 임상 2A상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인 아토피성 피부염치료제 Q301이다. 이 신약도 현재 복수의 미국기업과 기술이전을 논의중이다. 이 약품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가려움증 원인 물질인 류코트리엔을 저해하는 연고제 신약이다.
남 대표는 "임상 2a상 결과가 나온만큼 기술이전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올해중에 관련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며 미국과 유럽 판권 계약이 2000~3000억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신약 개발업체로 작년 한해 동안은 매출이 발생하지 안핬다. 영업익도 손실이 82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신약 기술이전이 시작되면 매출액은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 93억3000만원, 2017년 160억5000만원, 2018년에는 420억5200만원으로 내다봤다.
이번 공모는 2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되며, 2월 29일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140만8000주다. 희망 공모가는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이며, 총 공모 예정금액은 253억4400만원 ~ 295억680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