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담배 인상에 따라 상대적 저가..브랜드가치 위해 올려"
[뉴스핌=함지현 기자] KT&G는 오는 16일부터 면세담배 가격을 보루당 4달러 인상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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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G> |
KT&G에 따르면 '에쎄'나 '레종' 등 대부분의 제품의 인상 폭은 4달러다. 다만 '에쎄 골든리프'는 8달러로 인상폭이 가장 크며 아리랑 2종의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
회사측은 원자재비와 인건비 등 비용증가와 브랜드가치를 위해 가격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KT&G측은 "자재비와 인건비 등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4년 말 인상 이후 단 한차례도 가격을 올린 적이 없었다"며 "지난 1월1일부터 필립모리스·BAT코리아 등 일부 외국계 담배기업들이 면세담배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상대적으로 자사 담배가 저가로 인식 되는 등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대대적인 담뱃세 인상으로 시중 담배와의 가격차가 더욱 커져 발생한 사회적 부작용 등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BAT코리아와 필립모리스는 앞선 1월 1일부터 담뱃값을 보루 당 19달러에서 22달러로 평균 3달러 인상했다. JTI코리아 측도 '메비우스'의 가격 인상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G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406억개피의 담배를 판매했는데 이 중 면세 담배 매출 비중은 7% 규모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해 KT&G와 면세업계의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