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개성공단 전면중단] 농심도 불똥?...'백산수' 운송 지름길 막혀

기사입력 : 2016년02월15일 11:26

최종수정 : 2016년02월15일 13:24

나진-하산 프로젝트 잠정중단...농심 "시범운행이라 손실 없다"

[뉴스핌=박예슬 기자]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는 등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에 들어서면서 개성공단 입주업체 외에도 ‘불똥’을 맞은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백두산 생수를 신사업으로 밀고 있는 농심도 장기적으로 운송비 절감의 측면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연변에 백두산 생수인 ‘백산수’ 공장을 운영하며 현지 판매 및 국내 물량을 생산하고 있는 농심은 지난해 12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변에서 생산된 백산수를 국내로 이송하는 이동경로를 선보인 바 있다. 북한 나진항을 이용해 운송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인다는 것이 골자다. 

정부가 개성공단 운영 전면 중단을 발표해 철수작업이 시작된 지난 11일 입경한 개성공단 화물차들이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를 건너 남측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지하자원을 러시아 극동지역인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km 구간의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을 통해 국내 항구로 가져오는 복합 물류 사업이다.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후 현대상선, 포스코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3차의 시범사업을 거쳐 이 프로젝트의 시행 가능성 등을 테스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3차 시범사업에서는 농심의 백산수가 나진항을 통해 국내로 운송됐다.

현재 백산수는 이 나진항을 통한 루트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공장인 연변에서 육로를 통해 중국 다롄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총 거리는 연변 공장에서 다롄항까지 1000km에다가 여기서 국내로 들어오기 위해 평택항(600km) 혹은 부산항(1000km) 까지 추가로 이동하기 때문에 총 거리가 1600~2000km에 달한다.

반면 중국을 거치지 않고 연변 공장에서 바로 북한 나진항을 통해 국내로 들여올 경우 공장에서 나진항까지 약 250km, 부산항까지 950km 정도로 총 1200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운송 시간도 하루 정도 단축된다.

농심 측에서도 장기적으로 이 루트를 상용화함으로써 운송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었다. 지난해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북한 나진항을 이용하면 현재 대련항 이용 경로의 절반 수준으로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남북관계가 개선돼 이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2일 정부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계획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나진항을 통한 경로는 현재로서는 공식 경로가 아닌 일시적으로 시범 운행해 본 수준이기 때문에 특별히 손실을 입은 건 없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