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외압 사실 아냐…20대 총선엔 출마"
[뉴스핌=박현영 기자] 자신의 아들이 다니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신기남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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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과 관련해 당에서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희대 로스쿨의 누구도 외압을 받지 않았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 보기에 연연하기만 했다"며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아들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시험 탈락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당원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됐다.
윤리심판원의 재심 결정이 오는 15일 예고돼 있지만 재심에서도 징계 수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기남 아웃, 노영민 불출마, 모 변호사의 서울 강서갑 전략공천 소문을 접하고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다고 일축했는데 막상 이 모든 소문이 현실이 되니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정치적 음모가 아니고서야 이럴 수가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대 총선 출마와 관련해선 "저에겐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며 "혹자들은 아름다운 퇴장을 운운하지만 숱한 고난과 모험을 뚫고 여기까지 온 서울 4선 의원에게 아름다운 퇴장을 함부로 얘기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해 총선에 출마할 것을 분명히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을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반드시 이뤄내고 아름답게 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앞장서서 야권 통합을 이뤄내서 정권 교체를 이루고,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서부권 광역철도사업을 조기 착공시켜 그동안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국민의당 합류 여부에 대해 "오늘은 회견문만 낭독하고 가겠다"며 "'강서구민의당'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신 의원은 탈당 뒤 현역 의원이 3명 부족해 교섭단체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