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ISA가 깬 칸막이... 은행·증권사 사상 첫 '정면승부'

기사입력 : 2016년02월14일 12:01

최종수정 : 2016년02월15일 06: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업계간 경쟁으로 고객·수익률 서비스 향상 기대 커

[뉴스핌=한기진 기자] # 지난 3일 예금보험공사 본점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합동 2016년 업무계획 설명회.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은행에 적용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A은행의 ISA 계좌에 이 은행의 예적금상품을 담을 수 없게 한 규제를 지적한 것이다. 신뢰도가 높은 은행이 그보다 신뢰도가 낮은 은행의 예금을 ISA에 담아야 하는 것은 문제라고 봤다.

하 회장의 뜻은 금융위가 14일 밝힌 ISA 활성화 최종버전에 관철되지 않았다. 과거 퇴직연금에 자사예금 상품을 허용했다가 벌어진 부작용 때문이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자행 예적금을 넣게 하면 A은행에서 금리 7% 특별판매 상품을 찍어내면 사람이 몰리고, 그러면 독점 폐해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ISA 판매 활동이 제한될 것을 우려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자사 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제외하고 고객에게 ISA 상품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융위의 ISA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일임형 ISA를 은행에도 증권사처럼 할 수 있게 해준 점이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소위 만능통장인 ISA를 은행과 증권사를 골라 가입할 수 있다.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에서도 가능하다. 금융회사와 투자일임계약을 맺고 “알아서 굴려주세요”라고 돈을 맡기면 된다.

고객은 4단계만 거치면 되는데 ‘온라인 계좌개설과 투자일임계약 체결 → 운용지시 → 주기적 자산관리 보고 → 해지’ 순이다. ISA에 담을 수 있는 상품은 예적금에서 환매조건부채권(RP), 펀드, 리츠, ELS·DLS 등 파생결합증권으로 다양하다.

은행들은 ISA를 신탁형에서 일임형까지 할 수 있게 됐지만,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펀드 등을 판매해 수수료를 받아왔지 운용은 하지 않았다. 은행원들에게 ‘일임형’은 가보지 않은 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일임형 투자 업무는 처음이라 시스템이 없는데다 새로운 판매 형식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점포망이 잘돼 있어 직원 교육만 잘 된다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증권업계도 은행에 일임형 ISA를 허용해준데 대해 달갑지 않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투자일임은 전문적으로 고객 자금을 운용해주는 것"이라며 "운용 전문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투자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도 아닌 은행이 할 경우 고객 민원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업계가 함께 경쟁했던 퇴직연금시장은 일방적으로 은행에 밀렸지만, ISA는 다를 것이란 기대도 있다. NH투자증권 상품개발 담당자는 “퇴직연금은 예금 중심이고 영업망에 좌우되지만, ISA는 운용능력과 상품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증권사가 경쟁력이 크다”고 했다. 

두 업계가 실질적으로 ISA 시장에서 정면승부를 벌이면서 투자자들은 재산 불리기가 유리해졌다. 업권간 칸막이가 무너졌기 때문에 수익률과 서비스 확대할 수 밖에 없다. 이형일 KEB하나은행 리테일 총괄 전무는 “과거보다 계좌를 갖고 있는 고객을 더욱 잘 관리하기 위해 서비스가 강화되는 등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