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 방문 유커 16만명…백화점 다양한 할인 진행
[뉴스핌=강필성 기자] 중국의 '춘절' 연휴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국내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싸늘한 내수시장이 걱정인 주요 백화점들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유커를 통해 이번 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4일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지는 춘절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는 사상 최대치인 16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춘절의 방문객 12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백화점 업계가 이번 설 연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백화점 업계는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춘제 연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는 백화점 3사가 외국인이 제품 구매시 발생하는 부과세를 즉시 환급토록 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까지 한국방문위원회(VKC)와 함께 명동에 ‘쇼핑 안내 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기념 이벤트로 ‘100% 당첨 즉석 경품’ 행사를 진행해 300만원 상당의 명품백, 쿠쿠밥솥 등을 증정하고, 포토존, 한글 티셔츠 만들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커가 선호하는 MCM, 모조에스핀, 쿠쿠밥솥 등 260여 개가 인기브랜드가 참여하는 10~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또 5일부터 14일까지 본점과 잠실점에서 100만원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5만원 금액할인의 혜택을 제공하고,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시계, 보석 등 초고가 상품을 10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주요 백화점 곳곳에는 중국어를 통역해주는 안내 직원을 찾아볼 수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
현대백화점은 중국 최대 SNS 사이트인 ‘웨이보’에서 현대백화점의 춘절 관련 프로모션을 리트윗하면, 공기청정기, 마스크 등을 당첨자 100명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또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월리를 찾아라’ 이벤트 배우들이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불쑥 나타나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29일까지 현대백화점을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 한국 전통 무늬가 새겨진 거울 등이 들어있는 ‘현대 복주머니’를 증정하고,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 고객 대상으로는 ‘윳놀이 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곳곳에 비콘 기기를 설치하여 본점 매장에서 요우커 고객들이 모바일 블루투스를 통해 중국 메신저 서비스인 ‘웨이신(위쳇)’에 접속하면 ‘흔들기 이벤트’에 자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비콘 흔들기 이벤트’는 1등 경품으로는 ‘정관장’ 건강식품 세트, 2등 설록차 밀크티 세트를, 참여하는 고객 모두에게는 경품을 증정하는 100% 당첨 이벤트로 진행한다.
또 29일까지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화장품, 패션의류 등 총 150개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고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과 외국인 고객들에게 10%에서 최대 30%까지 가격할인을 해줄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유커의 방문이 주춤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유커 방문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도 활기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