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년만에 2배 '껑충'...부채비율 대폭 감소, 2009년 이후 최저
[뉴스핌=김신정 기자] 효성은 지난해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따라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3%, 58.3% 증가한 수치다.
효성은 "전 부문 고른 영업이익의 성장으로 섬유 등 특정 사업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다"며 "지난 2014년 섬유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반면, 지난해에는 섬유 부문 비중이 44%로 줄어든 대신 중공업 부문의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효성은 차입금 감소와 더불어 이익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개별 기준)이 2013년 203.4%에서 지난해 159.0%로 44.4%P 감소해 지난 2009년(128.1%)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도 2013년 402.4%에서 2015년 303.6%로 2년만에 100%P 가까이 감소해 IFRS가 도입된 지난 201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각 사업부문 별로는 섬유 부문은 세계 시장 점유율 31%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판덱스가 기술 개발과 차별화 제품 확대, 해외법인 증설, 최상의 공정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 호조세를 나타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원사도 차별화제품 판매확대, 원료가 하락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어 호조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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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효성> |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 산업의 경쟁 과열, 타이어보강재의 공급과잉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우위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켜 꾸준한 시장 점유율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화학 부문은 PP/DH 사업에서 원재료 가격 약세가 지속된 데다, 수익성 높은 제품 및 터키 등 고판가 지역 판매 확대로 수익이 향상됐다. 특히 DH 증설공장이 가동되면서 원재료 공급 안정성과 수익성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NF3 사업에서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
중공업 부문은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와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이 개선됐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스태콤 등 신사업 확대 추진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영업이익(1522억원)이 2800% 이상 늘었다.
건설 부문 역시 '효성해링턴플레이스'등 브랜드 론칭효과와 민간주택사업 경기 호조와 수주 호조세 등으로 매출과 수익이 증대됐다.
효성은 올해에도 안정적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신시장 확대,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마케팅 확대, 저유가, 환율 효과, 해외법인 수익 확대 등으로 사업 전 부문에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효성은 해외법인 투자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지난해만 5조1803억원의 매출과 39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효성은 현재 핵심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중심으로 중국, 베트남, 미주, 유럽 등 해외 20여개의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핵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베트남법인은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약 9.9억달러를 투자해 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효성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해외 법인으로 성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