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주춤'…화웨이만 전망 '맑음'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시장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될 전망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진단했다.
스마트폰,핸드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 퀄컴의 실적발표를 지켜본 결과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세가 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3%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 성장 전망도 7%로 종전의 12%에서 후퇴했다.
앞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당시 올해가 스마트폰 시장에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 경고했고, 퀄컴은 회계연도 2분기 반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25% 정도 감소할 것이란 암울한 진단을 내놓았다.
골드만은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며 삼성전자의 경우 1%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25% 정도 늘어난 샤오미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날 대만 반도체 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 확대보다는 비용 및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선에 중점을 두면서 스마트폰 출하량도 올해 큰 성장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IT부문 리서치 전문업체 가트너는 샤오미 스마트폰 성장세가 5%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점쳤다.
다만 작년부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위해 시동을 걸기 시작한 중국 화웨이는 유일하게 올해도 거침없는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작년 1억8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화웨이는 올해도 20%의 출하량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은 물론 인도와 유럽에서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는 화웨이는 미국 진출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무기로 올해도 승승장구 할 것이란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