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자단 간담회서 창조경제 비판..정계 진출 배경 및 포부도 밝혀
[뉴스핌=이수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정치권에 진출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 게임산업을 넘어 IT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1일 웹젠은 서울 선정릉에 위치한 '디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 의장의 정계 진출 배경과 향후 목표를 밝혔다. 이날 김 의장은 "지난 1월 3일 입당한 이후, 한달 정도 됐다"라며 "당에서 외부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선대위와 비대위 활동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근본적으로 게임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선이 좋지 않은 만큼, 그 인식을 바꾸는 노력이 있어야한다"라며 "법안 1~2개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게임에 대한 이해가 국회안에서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정치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게임인을 대표한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애초에 게임인을 대표해 업계를 대변하려 했다면, 게임협회 등 업계 분들과 협의를 했을 것"이라며 "다만 제가 정치 참여를 선언한 이후, 업계에서 기대가 클 것이고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IT 관련 일인 만큼 그런 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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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 <사진 = 이수호 기자> |
실제 김 의장은 게임 규제 완화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제는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 시대인데, 규제의 경우 국내 기업체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라며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해야 업계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식으로든 업계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는 기존에 있었던 센터와 프로그램을 '창조'라는 이름으로 붙여서 하고 있어서 문제들이 있는 것 같다"라며 "단순히 공간을 준다고 해서 창조적인 결과물이 나오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원래 지지해왔던 정당이고, 오랫동안 고민해서 결정한 일이고 사실 게임 업계 사람이 아니면 게임 용어를 알기 어려운데, 문재인 의원께서 관련 용어를 인지하고 있었다"라며 "신의진 의원 등이 법안을 발의하면서 문제가 조금 더 부각된 부분이 있기는 하나, 당론으로도 확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향후 정계 진출 이후, 웹젠의 운영과 관해서는 국회의원 당선 시 의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장은 "이미 소유와 경영을 분리시켜 온 만큼, 자신의 정계 진출과 웹젠의 사업 방향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식으로든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장은 지난 1월3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후, 선거대책위원회 선대위원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함께 맡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