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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CEO] 뉴트리바이오텍 "해외 설비 확충…생산 확 늘린다"

기사입력 : 2016년02월01일 13:00

최종수정 : 2016년02월01일 14:18

권진혁 대표 "올해 韓·美·中 글로벌 공급체인 만들 것"

[편집자] 이 기사는 02월 01일 오전 10시5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권진혁 뉴트리바이오텍 대표이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이보람 기자] 2015년 영업이익 전년 대비 211.3% 증가, 매출액 65.2% 증가.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 예상치는 축소가 대세인 가운데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한 곳이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 뉴트리바이오텍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만난 뉴트리바이오텍의 권진혁 대표는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자신했다. 늘어나는 건강기능식품 수요에 맞춰 한국, 미국, 중국까지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자회사의 원료 공장 준공을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기록한 성장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이었을 뿐입니다. 올해부터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것에 대한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여드릴겁니다. 작년엔 65%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으니 올해는 그보다 더 큰 외형 성장을 기록해야겠죠. 앞으로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성장을 보여드릴 겁니다. 특히 올해 목표는 한국-미국-중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공급 체인을 만들 계획입니다."

권 대표가 꼽은 성장의 비결은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 공략에 있었다. 이미 시장이 성숙한 미국과 함께 아직 시장이 크게 열리지 않은 중국, 이 두 곳이 주요 매출처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가장 비중이 큰 곳은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이다. 뉴트리바이오텍은 늘어나는 중국의 건강기능식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현지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에는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상해 현지법인만 운영되고 있다.

권 대표는 "2017년 가동을 목표로 현지 공장 신축을 추진 중"이라며 "해당 공장의 설비를 풀 가동할 경우 생산능력(CAPA)은 약 2000억원 규모가 될 것"라고 밝혔다.

생산설비 확충은 중국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도 추가적인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한국 공장의 경우 지난해 말 1800억원이던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2500억원 규모로 늘길 예정이며, 미국 제2공장은 오는 7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1공장과 2공장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칠 경우 1000억원 규모다. 미국 현지 법인은 공장 완공 등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말 93억2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생산 설비를 늘릴 수 있었던 데는 식품마케팅을 시작으로 회사를 문열었던 권 대표의 경험이 큰 보탬이 됐다. 각 시장에 따라 다른 고객들의 니즈를 세심하게 공략한 것이다.

"대부분 40~50대 이상이 주요 소비층인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의 경우 20~30대 젊은층 여성이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소비층입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미용이나 다이어트와 관련된 상품들이 잘 나가더군요.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해 냈습니다. 자, 한 번 드셔 보세요. 여성분들 작은 핸드백 속에 넣어가지고 다니면서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겠죠?"

권 대표가 건넨 것은 손바닥만한 통에 든 음료 베이스 제품으로, 이를 언제든 물에 타서 '나만의 음료'를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안에 든 내용물이 새지 않도록 용기 개발에만 2년을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권진혁 뉴트리바이오텍 대표이사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용기뿐 아니라 식품 그 자체의 품질 관리에는 더더욱 신경 썼다. 지난 2010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로는 최초로 미국 국립위생협회(NSF)로부터 시설 인증을 받기도 했다.

올해 연말에는 자회사 뉴트리사이언스의 자체 생산공장 완공도 앞두고 있다. 이 역시 품질 관리의 일환이다.

권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회사라면 반드시 자신들만의 신뢰있는 원료를 만들 수 있어야한다"며 "원료 개발을 담당하는 뉴트리사이언스의 공장 완공은 단순히 가격경쟁이 아니라 품질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좋은 원재료를 찾아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료를 자회사를 통해 공급받을 경우 원가비용 절감도 추가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는 효과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관계사 코스맥스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현재 코스맥스비티아이는 뉴트리바이오텍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권 대표는 "아직 관계사와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향이 확정된 건 아니"라면서도 "코스맥스는 미국 시장으로, 뉴트리바이오텍은 중국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더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보니 서로 고객사들을 소개해주며 관계를 견고히 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확대도 시사했다. 권 대표는 "최근에는 '약'처럼 먹는 건강기능식품 대신 말 그대로 '식품'처럼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소비자 트렌드에 맞게 시장을 먼저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트리바이오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5.2% 늘어난 775억2998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7억7810만원, 당기순이익은 84억476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211.3%, 276.4% 늘어난 수치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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